울산택시노조, "카드수수료는 사업자가 부담해야"

법인택시의 카드수수료를 두고 노사간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택시산업노조 울산본부는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택시 카드수수료 사업자 부담쟁취'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택시 운전기사에게 부담시키고 있는 카드수수료를 사업자가 부담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조는 "'법인이 카드수수료를 책임진다'는
합의서를 체결했음에도 개별운전자가 카드수수료를 운전자가 부담하도록 강요하며 각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울산브랜드택시인 '고래콜' 참여 35개 택시회사의 대부분 운전기사가 회사측의 '카드수수료 운전자 부담'을 내용으로 하는 각서에 서명한 뒤 '고래콜'에 참여했으며, 추가 2개사의 택시기사들도 각서를 요구 받고 있다.

이에 택시노조 울산본부 측은 "카드수수료를 운전기사가 부담하게 되면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은 물론 외부 손님에게는 친절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는 등 서비스 질이 떨어지고 운전기사의 사납금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며 "서비스질 향상을 위해 실시한 '고래콜'의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울산택시운송사업조합 측은 "노조의 주장과 달리 7개 광역시 중 5개광역시에서는 택시기사가 카드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며 "아울러 울산의 법인
콜택시인 고래콜이 출범한 전후 각 택시 노사가 자율적으로 카드수수료 부담에 대해 서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일 울산지역 44개 택시회사(
차량 800대)는 카드 사용이 가능한 울산법인 콜택시인 '고래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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