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은행들이 가계대출자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줄여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간부회의에서 집값 하락으로 LTV, 즉 담보인정비율 한도 초과 대출이 속출하는 데 대해 "상환 요구나 가산금리 인상을 자제해 대출자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는 관행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시상환 방식의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데 대해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고려해 분할상환 방식 대출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상환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행들의 가산금리 책정과 관련해서는 금리 문제에 당국이 지나치게 개입해선 안 된다는 견해를 거듭 밝히면서,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금리결정 체계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21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 신한ㆍ우리ㆍ국민ㆍ하나ㆍ산은ㆍ농협 등 6개 금융지주사 회장을 만나 이같은 뜻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