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14일 오전 통합진보당 지지를 철회한다고 발표하자 트위터에선 통합진보당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일부에선 “탈당하겠다”, “진보당을 더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이날 “현재의 통합진보당은 ▲노동중심성 확보 ▲1차 중앙위 결의 혁신안이 조합원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현돼야 한다 등의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다”며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중앙위는 또 “향후 민주노총 정치 방침 수립은 ‘새로운노동자정치세력화특별위원회(새정치특위)’를 비롯한 조직 내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토론하고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의 최대 기반세력으로, 통합진보당 진성당원(당비를 내 투표권이 있는 당원) 7만5000명의 46%에 달하는 3만5000여명이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당내 최대 지지세력인 민주노총이 ‘지지 철회’ 결정을 내리자 트위터에선 통합진보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일단 통합진보당 공식 트위터에는 “13일(월) 오후에 시작해 자정 넘게 이어진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통합진보당 지지 전면 철회 결정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14일 새벽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원의 40%를 차지하는 민주노총의 이러한 결정이 의미하는 바에 대한 깊은 성찰이 요구됩니다”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올라왔다.

또 트위터리안들은 “통진당은 해산하고 진짜 민주 진보 세력의 당을 만들어야 한다(트위터 아이디 @d***)”, “10년 넘게 만든 공든탑이 한순간에 무너져내렸다(@sam***)”, “민주노총마저 등 돌린 통합진보당을 과연 진보세력의 대표 정당이라고 부를 수 있나(@199****)” 등의 의견을 내놨다.

“경기동부연합이 독차지한 통합진보당, 이젠 떠날 때가 된 것 같다(@rad*****)”, “더이상 통진당을 지지할 수가 없게 됐네요(@yeo***)” 등 ‘탈당’ ‘지지철회’의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노총의 지지철회 결정으로 통합진보당 당원들의 탈당 움직임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7일 민주노총 산하 현대증권 노조 218명은 집단탈당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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