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극찬한 배 ‘한아름’ 현장평가회 열어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한여름 배 ‘한아름’이 올해도 뜨거운 태양 아래 먹음직스럽게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여름에 생산하는 배 ‘한아름’ 품종을 널리 알리고, 생산농가에 정확한 재배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16∼17일 전남 곡성 재배농가에서 평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평가회는 농진청 배시험장, 전라남도농업기술원, 한국과수품종연구회가 공동으로 실시하며 생산자와 연구회원 등을 초청해 ‘한아름’ 품종의 특성을 평가하고 재배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8월 중∼하순에 수확되는 ‘한아름’ 배는 과실 크기가 480g 정도로 중간 크기이며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 여름철 과실로 좋다.

지난해 ‘한아름’ 시식행사에서 과실 맛을 본 광주의 주선경 씨는 “햇배라서 그런지 더 달콤하고 맛있다. 가을에 먹던 배를 여름에도 먹을 수 있어 더 반가우며 삼복더위에 시원한 배를 맛보니 더위도 가시고 한결 시원해지는 듯하다”며 계절을 앞선 여름배 맛을 극찬했다.

‘한아름’ 배는 2001년 육성해 신속한 농가 보급을 위해 품종출원과 동시에 농가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배 재배면적이 점차 줄어 신규 식재가 늘어나지 않는 산업현장의 어려움으로 전국적으로 겨우 50ha 정도가 재배돼 소비자의 요구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배 대부분 ‘신고’ 품종이 많아 다양한 소비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조생종 ‘한아름’ 품종은 울산광역시 등 대도시 주변, 하동 등 남부지방에서 새로운 소비시장을 형성해 농가소득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진청 배시험장 강삼석 연구관은 “여름철 갈증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과즙이 풍부한 과실로 소비자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한아름’ 배는 우리나라 배 산업을 안정화시키는 징검다리가 되어줄 주요 재배 품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고 유통 특성이 좋은 우수한 품종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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