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 “이렇게 완벽한 외교실패는 세계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관계가 단절되고 한중관계는 한일군사협정 추진으로 최악의 사태를 맞았으며, (이 대통령은) 이를 만회하려 한일관계까지 최악의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의 전날 8ㆍ15 경축사에 대해 “너무도 가슴이 답답했다”며 “‘북한의 변화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에 유의하겠다’고 했는데 지켜보고 유의하는 것은 구경꾼이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지각변동이 시작됐는데, 그 주체인 대한민국, 이명박 정부만 (남북문제에 있어)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통중봉북’(通中封北)을 호기롭게 외쳤지만 ‘통사봉남’(通四封南ㆍ4대강국과 통하고 대한민국은 봉쇄됨)의 결과로 가고 있다. 다시 한번 파괴된 외교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통 큰 결정을 해주실 것을 촉구한다”며 남북관계 개선 조치를 주문했다.

그는 “정부ㆍ여당이 말로는 민생을 주장하면서 전혀 국회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난 뒤인 오는 21일 8월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