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경쟁력 높은 곳으로 투자처 압축하라.”

새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회복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가운데 수도권 분양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분양가가 가장 큰 투자기준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는 시중 유동성과 규제 완화로 분양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지만 경기 변수와 투자심리 등을 감안할 때 그 폭이 당분간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제한된 수요가 시장을 이끌 새해에는 분양가가 주택 구매력을 결정하는 최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입지 여건이 좋으면서도 분양가가 저렴한 수도권 분양 단지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분양가가 3.3㎡당 600만~700만원 대이면서 단지 규모, 품질 등이 우수한 단지의 경우 새해 분양시장 회복세의 선두에 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분양시장 투자기준은 분양가, “평당 600만~700만원대 찾아라”

소비자들이 분양가에 민감한 것은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하기 때문.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분양가는 3.3㎡당 1000만~1500만원을 웃돌고 있다. 부산·대구·울산 등 지방광역시도 평당 1000만원을 넘는 곳이 허다하다. 전국을 통틀어 보더라도 분양가는 3.3㎡당 700만~900만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개발 호재가 많으면서도 3.3㎡당 분양가가 600만~700만원 대에 머물고 있는 수도권 분양 단지가 유망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분양가가 지방도시 수준이어서 투자 위험이 적으면서도 향후 주택시장 회복 시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

벽산건설이 안성 공도에서 분양 중인 ‘벽산블루밍 공도 디자인시티’는 3.3㎡당 분양가격이 650만~670만원으로 저렴해, 실수요자들의 계약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 및 새시도 무료 시공해주는 데다, 단지 규모도 1,378가구에 달해 가격 매력과 더불어 대단지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종로엠스쿨과 연계한 학원을 단지 내 상가에 설치해 2년간 입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규모 개발호재가 쏟아지고 있는 평택 지역에서도 3.3㎡당 분양가가 600만원 대인 아파트가 분양 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평택 청북지구에서는 풍림아이원이 3.3㎡당 594만~630만원에, 대우이안이 3.3㎡당 600만원 대에 각각 분양하고 있다.

특히 안성 및 평택 지역은 분당~천안 고속국도, 평택~음성고속도로, 제2 서해안고속도로 등 굵직굵직한 광역교통망이 확충되고 있고, 미군기지 이전 및 국제평화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예정돼 있어 장기적인 투자 전망이 밝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수도권 북부권역에서는 경기도시공사가 파주 당동지구에서 분양 중인 파주LCD시티 자연앤이 눈길을 끈다. 수요층이 두터운 112~113㎡형 731가구로 이뤄지는 이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가 740만원 선이어서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경의선 복선전철, 제2 자유로, 서울~문산 고속도로 등이 완공되면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밖에 남양주 진접지구 인근에서 분양 중인 진접 궁의문과 인천 서구 검단1지구에서 공급되고 있는 이지미래지향도 주변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단지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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