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기연 기자

지난 11월 20일 저녁, 혜화동 소극장 앞에서 밝은 표정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지하 극장으로 바로 들어가기도 하지만,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감이 간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후원자를 위한 송년의 밤 행사가 열리는 대학로의 한 극장. 양병원, 명랑씨어터 수박의 후원으로 한 해 동안 복지관을 후원한 모든 후원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개인후원자, 저소득 장애인 결연 후원자, 후원 기업 관계자 등 모든 150여명.

뮤지컬 공연에 앞서 신성통상, 양병원 등 신규 후원기업과 장기 후원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이 이어졌다. 특히, 장기 후원자를 대표해 20여년간 꾸준히 후원을 해온 이영미 후원자가 감사패를 받아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뮤지컬 공연이 끝난 후 참석한 후원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공연이었다.”다고 공연을 평한 뒤, “복지관이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이용해 공연을 감상한 한 후원자는 “휠체어라서 처음엔 오기를 꺼렸지만, 복지관 선생님들이 이동을 도와주셔서 즐겁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고 만족해 했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2007년부터 매년 말에 후원자의 밤을 문화행사로 개최해 후원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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