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로비..박연차 게이트..이상득 국회부의장 다시 도마위로..

국회 국토해양위가 전체회의를 열고 4대강 사업을 비롯한 내년도 국토해양부 소관 예산안을 예산결산소위로 넘겼다.

내년도 국토부 예산안은 4대강 사업 예산 3조 5,000억 원을 포함해 25조 6,031억 원으로 올해보다 1조 907억 원 삭감됐다.

국토위는 다음 달 1일과 2일 예산결산소위를 열어 내년도 예산에 대한 심사를 벌인 뒤 이르면 3일쯤 전체회의를 열어 안을 의결해 예산결산특위로 넘길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수중설치에 따른 수질 악화와 홍수 피해 증가, 예비타당성 미비 등을 이유로 관련 예산 통과에 부정적이어서 심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그림을 강매한 혐의로 구속된 국세청 안원구 국장이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에게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안 국장을 면회한 민주당은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지난 23일 서울구치소에서 안원구 국장을 면회한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안 국장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만나 로비를 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안 국장이 이상득 의원을 두 차례 만나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참여정부 실세와 연관됐다는 것은 오해이기 때문에 유임해도 좋다는 취지로 로비를 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송영길(민주당) 최고위원은 "충청도 출신인 한상률 청장이 상대적으로 이명박 정권의 인맥이 취약했던 관계로 그 공백을 안원구 국장이 연결해줬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간담회 뒤 다시 안 국장을 면회한 민주당은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까지 제시했다.
한 번은 지난해 1월 국회부의장실, 그리고 한 번은 지난해 3월 포항 사무실에서 만난 사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치권 로비로 한 전 청장이 유임되면서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시작됐고, 박연차 게이트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투신이라는 비극으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상득 의원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전혀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는 사람에게서 인사로비를 받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진실 규명보다는 의혹부풀리기에 매달린다고 비난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민주당은 일이 생길 때마다 게이트 이름 붙이지 말고 검찰의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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