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다음 주 초 200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돼 국민들이 불안해하니 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서울 정부중앙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에 대한 상황보고를 받고서 이같이 말했다.

볼라벤의 위력은 2002년 태풍 '루사'나 2003년 태풍 '매미'에 버금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맹 장관은 "최근 지속적인 비로 지반이 많이 약화된 상태이므로 산사태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면서 "중대본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산사태 위험지역, 배수펌프장과 재해위험지구, 저지대 등 취약지역에 대한 철저한 상황관리와 대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최근 수해를 입은 군산과 태안의 피해재발, 태풍이 직접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남ㆍ서해안과 서해5도의 피해 최소화 등에 유의하고 신속한 피해복구와 인명구조 태세를 갖추라고 맹 장관은 지시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시도 부단체장 회의와 오후 2시 중대본 실무회의를 통해 태풍 대처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 '볼라벤'이 월요일인 27일 오전 서귀포 남남서쪽 약 380㎞ 해상에 진출하면서 이날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28일에는 전국이 '볼라벤'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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