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연합회 창립기념식 참석으로 `문화행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30일 "우리 국민은 뛰어난 창의성과 문화적 소양이 있어 유무형 자산을 발전시키면 문화강국으로도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문화원연합회 창립 50주년 기념식' 참석해 축사에서 "그것이 국민의 삶을 높이고 경제를 발전시키며 국민을 통합하는 구심점 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기념식 참석은 지난 26일 독립예술인축제인 `서울 프린지페스티벌' 방문에 이은 `문화행보'의 연장으로 풀이된다.

그는 "내 나라의 전통문화에서 모든 영감을 얻는다"는 유럽의 한 유명 디자이너의 발언을 소개, "(전통문화가) 유산으로 남아있는 게 아니라 오늘날 우리 문화를 살리는 원동력이 되는 것을 느꼈다"며

"우리 문화가 국민의 삶과 함께 하고 전 세계인도 이를 함께 누리는 세상이 되는 것이 저의 오랜 꿈"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저는 정치를 시작하기 전 지방 곳곳을 다니며 문화유산, 유적지, 민속촌, 그 지역의 독특한 술을 빚거나 도자기를 굽는 곳을 찾아다녔고 어느 지역에 가든 향토음식을 꼭 맛보고 왔다"며 "지역문화에 굉장히 심취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어떤 유적지는 그냥 방치돼 손길이 못간 곳도 있었고 장인들의 고유한 기술의 계승ㆍ발전이 후계자가 귀해져 맥을 잇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도 있었다"며 "우리 몸과 혼의 일부가 사라져가는 것 같은 안타까운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0년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힘들여 각 지역의 문화를 지키고 계승ㆍ발전시켜온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문화를 지켜온 것"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행사에 앞서 박 후보는 전태일 재단 재방문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아직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쌍용차노조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이틀전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전태일 재단을 방문하기 위해 재단 입구까지 갔으나 유족의 거부로 방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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