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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3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찬회는 형식적으로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운영 전략과 중점 추진법안 등을 점검하는 자리지만 실질적으로는 12월 대선 필승 결의대회의 성격이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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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연찬회인데다 이번 정기국회가 여느 때와 달리 여야가 첨예한 정치공방을 벌이는 `대선 각축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리 당원들의 결속을 다지고 큰 틀의 대선전략을 공유하는 무대라는 것이다.

보통 국회의원만 참석하는 정기국회 대비 연찬회와 달리 이번 연찬회에 원외 당협위원장이 모두 참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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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가 연찬회에 처음부터 참석해 당원들과 스킨십의 시간을 갖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연찬회에서 정기국회 전략 논의보다는 당원들의 대선 필승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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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회 프로그램도 상임위별 핵심 쟁점법안 토론 대신 `국민의 꿈을 향한 새누리당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시도당 위원장들이 대선에 임하는 각 시도당의 과제와 역할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대체됐다.

핵심 당직자는  "박 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하나가 돼 대선 승리를 꼭 이뤄내자는 결의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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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연찬회 후 이런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원내외 당협위원장들과 기념촬영의 시간을 갖는다.

이런 가운데 비박(非朴ㆍ비박근혜)의 중심축인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은 연찬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 것이지만 사실상 박 후보의 당 운영방식이나 행보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정 전 대표는 `유신은 수출 100억 달러를 넘기기 위한 조치'라는 친박(친박근혜) 핵심 홍사덕 전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는 비판 글을 전날 트위터에 올렸다.

이 의원은 아예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을 내밀면 화해와 통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다. 나라를 구하는 일은 자기를 버리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며 박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친박 인사들의 잇단 `비박 러브콜'에도 불구, 당의 완전화합은 여전히 난제로 남은 셈이다.

당 관계자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당원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앞으로 박 후보가 비박을 어떻게 끌어안는지, 또 비박은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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