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구 당권파 측은 신 당권파 측의 분당 움직임에 맞서 중앙위원회를 단독으로 개최해 당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구 당권파 측은 6일 저녁 8시 3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유선희 최고위원을 임시 의장에 선임한 뒤, 신 당권파 측이 비례대표인 박원석, 정진후, 서기호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탈당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제명안 처리를 막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이에 대해 강기갑 대표는 성명을 통해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위 의장은 당 대표이며 당 대표의 소집과 공고가 없는 중앙위원회 개최는 있을 수 없다며 원천 무효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강기갑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의 분당사태 수습에 있어, 더 이상의 진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분당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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