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에 사상 처음으로 적조주의보가 발령돼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충남 서해안 일대에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급속히 증식하면서 적조주의보 발령 기준치를 최대 5배까지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제 오후 6시를 기해 충남 태안군 남면 마검포에서 천수만 입구인 충남 보령시 원산도 사이 수역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코클로디니움은 바다에 사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어류 아가미에 부착되면 산소 흡입을 막아 폐사로 이어지지만, 양식장이 몰려 있는 천수만 중심부는 아직 적조 밀도가 낮아 양식어류 폐사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계속된 폭우로 육지의 영양염류가 바다로 많이 흘러든 상태에서 일조량이 늘어 적조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충청남도 등 자치단체와 함께 적조 방제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