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전문 미디어 그룹 축제닷컴이 선정한 올해의 축제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지난 3일 축제닷컴에 따르면 2009년 축제뉴스 중에서 네티즌과 축제담당자들에게 이슈가 된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축제를 지역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면서도 브랜드화를 위한 상표나 서비스표 출원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올 해 57개의 대표 최우수 우수 유망 예비 문화관광 축제 가운데 26개만 상표 및 서비스표 출원이 이뤄져 출원율이 45.6%에 그쳤다.

특히 이 중 유망 축제와 예비축제 출원율은 더 낮아 각각 35.3%와 33.3%에 불과했다. 대표축제로 선정된 ‘보령머드축제’와 ‘안동국제탈춤축제’는 모두 서비스표 등록이 됐지만 8개 최우수축제 가운데 6개, 9개 우수축제 중 5개,17개 유망축제 중 6개, 21개 예비축제 중 7개만 상표가 각각 출원됐다. 이 중 상표 및 서비스표가 등록된 축제는 대표축제 2개를 포함, 모두 19개다.

지역축제를 통한 농, 특산물 직거래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문경시의 경우 오미자축제를 통해 모두 15억여원의 판매액를 올렸으며 이는 지난해 판매액인 3억5천만원의 약 5배에 달했다. 또 보은군은 지난 대추축제 기간 4억8천만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축제를 통한 전체적인 농, 특산물 직거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등축제와 관련, 서울시와 진주시가 갈등을 겪고 있다. 서울시가 올 세계등축제를 매년 개최할 움직임을 보이자 경남 진주시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서울시가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서울에서 일회성 축제로 등축제를 개최했지만 이를 지역 특화 축제를 매년 열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의견이다. 하지만 진주시는 이미 문화체육부에서 지정한 유등측제가 있는데 이와 비슷한 등축제가 생기면 지역축제의 독창성을 서울시에서 도용했다는 의견이다.

지역축제들 마다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기네스 도전에 열중하고 있다. 김제지평선축제는 ‘1천 133명 연날리기’ 기네스 도전, 태백산눈축제 ‘최다 인원 눈싸움’ 기네스 도전, 제천한방건강축제’2천10명 제천 전통주 제조’ 기네스 도전 등 축제가 지역홍보를 위한 기네스 도전에 치중하고 있다. 각 지역축제담당자들은 각 축제마다 고유의 아이템으로 기네스에 도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특히 기네스도전을 많은 지역민들에게 축제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하나의 아이템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각 축제들 마다 방문객 통계방식이 달라, 이를 높고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매년 증가하는 방문객수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시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 문화관광위원회는 지금까지의 축제 방문객 통계방식인 관광객 산출방식, 관광객 수입에 대한 산출방식 및 질적 성장을 위한 관광정책의 변화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하며 앞으로 축제방문객 통계를 가장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이 체계적으로 검토되어야 국내축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취소된 지방자치단체 축제 및 행사가 모두 266건으로 나타났다. 취소에 따른 예산 낭비액은 1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의 자료에 따르면 16개 시.도 행사 1천49건 가운데 신종플루로 인해 취소된 행사는 266건이었다. 또 행사 취소에 따른 예산 낭비액은 경기도 48억7천만원, 경남 19억9천만원, 충남 19억2천만원, 충북 10억3천만원, 전북 10억2천만원 등 135억6천만원이였다.

지방자치체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축제에 대해 축제통폐합 논의가 지속, 가속화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자치제 이후 경쟁적으로 지역 축제를 양산해 전체 축제가 9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는 총 937개이고 이 중 78%인 728개가 1995년 지방자치 이후에 신설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9개로 가장 많고 경기 115개, 경남 112개, 강원 105개 순이었으며, 축제 주관 기관은 광역시도 58개, 시군구 562개, 민간 317개로 나타났다. 이들 축제에 지자체가 투입하는 예산은 경기 514억원을 비롯해 광주 422억원, 서울 400억원 등 총 3천275억원으로 조사됐다. 축제담당자들은 축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인위적으로 통폐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지방축제의 안전사고에 대해 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년간 전국 지역 축제에서 안전사고로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 지역 축제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26건에 달했다. 이로 인해 25명이 숨지고 293명이 다쳐 사상자가 모두 318명에 달했고, 재산피해액도 228억7천500만원이나 됐다. 올 2월 화왕산 억새태우기 축제에서는 사망자 5명, 부상자는 중상 6명 등 7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축제는 완전 폐지됐다.

신종플루로 인해, 각 지방인상축제들이 대박이 났다. 영주시 풍기인삼축제에서는 모두 237억원 어치의 풍기 인삼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실적은 작년 판매액(139억원)보다 71% 늘어난 것으로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로 인삼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을 막는 최선의 방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삼축제들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신종플루로 인해서 지방축제가 지방장소가 아닌 인터넷으로 축제가 열리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여주시는 ‘제11회 여주진상명품 축제’를 신종플루 환자 사망이 잇따르는 등 질병 확산 우려가 커지자 오프라인으로 열려던 이번 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인터넷 축제로 열었다 . 또 경기도 부천시는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uchon International Student Animation Festival, PISAF2009)을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상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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