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7일 국회를 방문,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특별연설 했다.

하퍼 총리는 "캐나다 총리로서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하게 돼 영광"이라며 "캐나다와 한국은 내년 G20 정상회담 개최국으로서 관계 강화를 통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퍼 총리는 "지금 세계는 반세기만의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허덕이고 있고, 안정을 되찾고 있긴 하지만 이 회복세는 깨지기 쉽다"면서 "G20은 세계 경제협력을 위한 최고의 논의기구가 될 것이며, 캐나다와 한국으로서는 독특한 책임과 기회를 맞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정부와 저는 한국과 계속해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며 "양국은 이런 도전과제를 맡기 좋은 여건을 가졌고, 양자관계를 더욱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퍼 총리는 "한국 가평전투에 캐나다 군인 7천명이 참전하는 등 캐나다와 한국은 든든한 동맹국으로 이어져왔고, 종전 이후 수십년간 그 관계는 더욱 긴밀해졌다"면서 "지금은 20만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캐나다로 이민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고, 1만여명의 캐나다인들은 한국에 살며 영어교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야말로 캐나다의 가장 중요한 교역상대국이 돼야 하며, 캐나다와 한국만한 교역상대국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캐나다가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자. 2011년에는 한국과 캐나다가 그 어느 때 보다 긴밀한 협력과 우정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확신했다.

특히 하퍼 총리는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를  마무리지어 무역과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국 정상급 인사의 본회의 연설은 지난 2006년 2월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 이후 3년 9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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