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는 배당주를 담는 펀드를 이용해 간접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형 펀드는 주식을 사고팔아 매매차익을 올리는 데에 집중한다. 반면 배당주 펀드는 시가배당률이 높은 기업의 주식에 투자해 매매차익뿐만 아니라 추가의 배당수익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일정 시가배당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고, 반대로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배당시점까지 주식을 보유해 배당수익으로 주가 하락의 손실을 만회하는 식이다.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노리는 일석이조(一石二鳥)형 상품인 셈이다.

배당주 펀드는 편입한 기업들이 지급한 배당을 재투자함으로써 복리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장기로 투자해야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유리하다.
1년 정도만 투자할 경우 배당주의 시세반영이 안 돼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배당주 펀드는 개별펀드별로 수익률 격차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가입 전 펀드의 성격을 잘 알아보고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펀드 이름에 '배당'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배당주 펀드라고 믿고 가입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펀드매니저에 따라 배당주 펀드도 수익률이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코스피의 상승률인 9.96%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보여준 펀드는 신영과 마이다스, 하나 UBS의 배당주 펀드 정도에 불과하다.

또 배당수익은 과세 대상이기 때문에 4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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