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서 삶으로, 309일의 기적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 오른 김진숙 지도위원과 그녀를 사랑한 희망버스 탑승객들의 뜨거운 연대의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깔깔깔 희망버스>(감독 이수정,  제작 영화제작소,  배급 마운틴픽쳐스)가 희망버스 탑승객들의 이야기를 담은 ‘희망버스 승객열전’ 제2탄 배우 김여진 편을 전격 공개한다.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 땜에, 내일은 행복할거야~"아름다운 소셜테이너 김여진이 전하는 희망버스 그 뒷이야기이다.

지난해 12월 20일 배우 김여진은 만삭의 몸으로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그 곳에 그녀의 베스트 트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방문했다.

"(뱃 속 아기의) 머리가 좀 크대요"라며 걱정하는 김여진에게 김진숙 지도위원은 "파이팅!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라며 그들만이 공유하는 언어로 세상 가장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희망버스 승객열전’ 인터뷰에서 배우 김여진은 "왜 그렇게 친근감을 느끼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

농담코드가 맞는다고 해야하나, 서로 말을 주고받는게 굉장히 재미있었다. 어느새 가장 많이 말을 주고 받고, 서로 농담을 주고 받고 하는 사이에 친한 친구관계가 됐다."고 트위터를 통해서 처음 만난 김진숙 지도위원과의 운명적인 만남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녀는 이어 "이제 크레인에 못간다고 어떡하냐고 문자를 보냈는데 답문도 안하시더라.”라고 웃어보이며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았다. 정말 칼 같이 관계를 끊으셨다"라고 말해 서로 말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그렇게 서로를 향한 배려와 신뢰로 다져진 관계임을 설명했다.


2011년 6월 5일 '김여진과 날라리 외부세력 공연 모임에서' 김여진은 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김진숙 지도위원을 위해 휴대폰으로 노래를 불러줬다.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 땜에, 내일은 행복할거야'라는 눈물어린 고백. 김여진은 "(김진숙 지도위원은) 어떤면에서는 굉장히 남성적이다.

우리 나라 최초의 용접공이기도 했고, 노동운동에 정말 큰 획을 긋고 계신 분이다. 그렇듯 남성적인 카리스마나 지도력으로 그녀를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본 그 분은 끝까지 농담하고 웃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이 있다.


그 사람이 309일을 그렇게 버틸 수 있었던 그 힘의 가장 큰 원동력은 뭐였을까. 그 나날나날, 그 순간순간 무슨 생각을 했을까 되게 궁금하다"라며 베스트 트친 김진숙 지도위원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깔깔깔 희망버스>는 2011년 한진중공업 파업사태 당시 부산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위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고공시위를 벌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조합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해 6월 11일 출범하여 파업이 끝날 때까지 5차례에 걸쳐 운행된 희망버스, 그 탑승자들의 아름다운 연대의 과정을 담은 작품. 용역깡패와 물대포로 난장판이 된 강제진압의 현장에 서로를 감싸며 하나가 된다.

희망버스 탑승객들의 모습은 권력에 의해 짓밟힌 노동자들의 인권과 그들을 향한 대중의 무관심에 대한 경종을 울리며 올 가을 우리 모두에게 깊은 물음을 던져 줄 것이다. ‘우리’가 만들어낸 사랑의 기적! 아름다운 소셜테이너 배우 김여진이 전하는 승객열전 제2탄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깔깔깔 희망버스>는 9월 27일 다시 희망의 엔진을 켜고 달린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