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은 2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박근혜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3자 대면 제안에 대해 “기회 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라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안 후보의 제안 방식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의 각을 세웠다.
정 최고위원은 “누구나 나오면 다 정책경쟁을 하자고 얘기는 하고서 실질적으로는 네거티브하는 걸 많이 봤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느닷없이 1년 동안 대선후보로 분류됐던 분이 갑자기 출마선언을 하면서 ‘내일이라도 만나자, 또 국민 앞에 선언하자’ 이러는 것은 좀 정치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쇼로 보이는 가능성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출마선언 직전까지 안철수 후보에 대한 갖가지 의혹들이 제기된 상황에서 새삼스럽게, 또 공개적으로 갑자기 정책경쟁을 제안한다는 건 진정성이 없는 얄팍한 수가 아닌가 이런 의구심을 좀 갖는다”고 밝혔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최근 알려진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한테 표를 몰아주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출마했다. 결국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단일화될 것’이라는 내용의 새누리당 비공개 내부문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문건을 직접 본 건 아니지만 내용은 알고 있다”면서 “이제 안 후보가 출마선언을 함으로써 소위 3자 구도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게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이냐에 대한 시나리오는 지금 여러 각도에서 측정되고 있다. 선거철 회의하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보고서가 나오기 마련이다”라고 설명했다. 시나리오 중 하나이고 참고자료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결론적으로는 이것 자체가 네거티브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선 “박근혜 후보는 장기간 안정적 지지율을 계속 유지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제 검증이 시작되면 컨벤션 효과나 막연한 이미지에 의해서 형성된 지지율의 거품은 빠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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