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전직 부총리·장관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언제 끝날지 예고가 없는 지리한 '장마'같은 유럽 재정위기를 헤쳐나갈 다양한 지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국책(戰國策)’의 ‘전사불망 후사지사(前事不忘 後事之師)’란 격언을 언급하며 “선배님들의 경륜에서 우러나오는 귀한 말씀들을 듣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사불망 후사지사는 ‘이전의 경험을 잊지 않으면 이후에 귀감이 된다’는 뜻으로 역사와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그는 이어 “기획재정부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늘의 가르침을 토대로 그간 추진해온 정책들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기획재정부 전신인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의 전직 부총리·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첫 공식 행사다.
간담회에는 홍재형·나웅배·임창열 전 재정경제원 장관, 이규성·강봉균·김진표·권오규 전 재정경제부 장관, 진념·전윤철·박봉흠·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 강만수·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정현 기자
mitigut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