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942명을 대상으로 ‘경기불황 체감 현황’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설문 참가자 중 33.9%는 ‘국내 경기불황 정도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답했고, 31.0%는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반면 ‘경기 불황 정도를 잘 모르겠다(10.5%)’거나 ‘불황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3.3%)’는 응답자는 극히 적었다.
현재 국내 경기 불황을 심각 이상으로 체감하고 있는 직장인 611명에게 언제 이를 체감하는지 꼽아보게 했다.
그 결과, △점심값 및 기름값 등 기본 생활 물가가 자꾸 오를 때가 3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기업에서 구조조정 및 경비절감 노력을 시행할 때(29.3%) △주식이나 펀드가 하락일 때(27.2%) △실제로는 체감하지 못하지만 뉴스나 신문 등 언론에서 안 좋다고 말할 때(12.1%) 경기불황을 체감하게 된다고 답했다.
한편, 현재 국내 경기 상황을 좋지 않게 보고 있는 직장인 상당수가 불황 극복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경기 불황이 언제까지 지속되리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49.4%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 답했고, 43.7%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6.9%만이 ‘곧 해결될 것’이라 답했다.
이처럼 경기 불황 극복 전망을 어둡게 바라보는 직장인들이 많아서인지 직장인 2명 중 1명(51.2%)은 불황에 대비해 나름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이들의 대비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림(62.0%)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해 집 판매 또는 전세 전환 등(53.0%) △주식이나 펀드 등을 판매하고 적금 등 안정적인 곳에 예치(47.0%) △혹시 모를 구조조정에 대비해 자기사업을 구상(30.7%)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발굴(5.1%) 등이 있었다.
이 외에도 ‘맞벌이를 다시 시작한다’, ‘투잡을 알아보고 있다’ 등의 기타 의견이 있었다.
박기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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