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기쁨과 나눔의 정이 넘치는 ‘제14회 창원남산상봉제’가 오는 10월 6일과 7일 이틀간 유서 깊은 창원시 의창구 서상동 남산공원 일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창원남산상봉제’는 예부터 천주산과 남산 자락에 모여 살던 마을 사람들이 한해의 농사일을 끝내고, 풍성한 수확에 대한 감사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데서 유래됐다. 각자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하루를 즐겼던 마을 잔치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매년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보존·발전시키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애향심을 심어주기 위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창원남산상봉축제위원회(위원장 이현석)를 중심으로 창원예총(회장 김일태)과 MBC경남, (사)고향의봄기념사업회가 주관하여 개최하며 경상남도, 창원시, 경남문화재단이 후원한다.

행사 첫째 날인 10월 6일(토) 오후 3시부터 남산상봉제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창원 600년 역사의 자긍심을 찾아 떠나는 ‘창원읍성밟기 체험길놀이’가 옛 창원대도호부 관아였던 지금의 창원초등학교 샘터에서부터 시작된다. 창원오광대와 팔룡동풍물패, 그리고 의창농악대가 창원읍성길을 따라 동네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마을 사람들을 잔치 마당으로 불러 모은다.

이어서 시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기원제가 거행되고, 상봉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개막축하공연 ‘우리소리 우리춤 좋을시고’가 공연된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이 치러지고, 헤어져 그리운 사람들이 만나는 상봉의 밤이 시작된다. 이날 MBC경남의 ‘라디오열전노래방’이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상봉가요제를 개최하고 인기가수 송대관, 유지나, 장미, 하태웅, 한지은 등이 출연하여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놀이와 함께 축하공연을 펼친다.

둘째 날인 7일(일)은 그야말로 나눔의 기쁨이 넘치는 잔칫날이다. 특히 이날은 상봉제에서 정성을 다해 준비한 ‘한가위 음식대잔치’가 낮 12시부터 벌어진다. 한가위 음식대잔치는 이웃간 나눔의 정을 실천했던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전통미풍양속을 상봉제를 통해 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찍 행사장에 도착해 줄을 서서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오전 11시부터 효잔치 국악 공연이 흥을 돋운다.

이어서 오후 2시부터 인디밴드 폴라코스틱, 쥬드 등이 출연하여 현대 청소년들의 다양한 끼를 함께 공유하고자 ‘청소년 문화마당’이 열린다. 오후 3시 30분 상봉제의 마지막 행사로 ‘남산 어울림 마당’이 펼쳐지는데 창원시립합창단, 진댄스 스쿨, 색소포니스트, 인기가수 박구윤, 오로라, 한소리 등이 출연하여 상봉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뿐만 아니라 창원의 역사와 문화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매년 마련하는 역사전시로 올해는 창원지역의 근대문화유산을 알 수 있는 창원의 근대문화유산전과 옛 창원, 마산, 진해의 근대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근대사진전, 창원대도호부와 창원읍성 등 다양한 창원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창원역사의 길 등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행사와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꿈나무들을 위한 인형극 공연을 비롯해 어린이 백일장과 시생실기대회가 6일(토) 오전 10시부터 개최된다.

또한 세계민속놀이와 세계민속의상 체험마당을 비롯해 공예체험, 벼룩시장 아나바다 장터, 골동품 경매시장, 전통 연날리기 등이 행사 기간 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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