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등 친족을 대상으로 패륜 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사람이 최근 4년여간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이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10만2천948명이 패륜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연간으로 따지면 2008년 2만6천19명, 2009년 2만4천302명, 2010년 2만171명, 2011년 1만8천901명으로 전반적인 감소 추세다.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1만3천555명이 검거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범이 7만5천88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절도 2천602명, 강간·강제추행 1천790명, 살인 1천191명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되는 존속 살해는 2008년 45건, 2009년 58건, 2010년 66건, 2011년 68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강 의원은 "가족 관념 해체, 이기주의 확산,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이 겹치면서 패륜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사회 근간인 윤리를 바로 세우는 일에 국가도 관심을 두고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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