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이 ‘괴물’(감독 봉준호)을 제치고 역대 한국 영화 흥행 기록 1위로 올라섰다.

‘도둑들’의 배급사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는 2일 “오후 2시 배급사 집계 기준으로 전국 관객 1302만393명을 동원해 지금까지 1위였던 2006년 작 ‘괴물’(1301만9740명·배급사 집계 기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도둑들’의 이 같은 흥행 성적은 개봉 70일 만에 이룬 것으로 ‘괴물’의 기록 106일보다 36일 빠른 것이다.

‘도둑들’은 7월 25일 개봉 첫날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개봉 3일 만에 100만, 2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9월 들어 관객 숫자가 점점 줄어들면서 ‘괴물’의 기록을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약 2만명의 관객을 보태 신기록을 세웠다.

‘도둑들’은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300억원짜리 보석을 훔치는 한국과 중국 도둑들을 그린 범죄 영화다.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등 10명의 톱스타가 주연급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최동훈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212만명) ‘타짜’(684만명) ‘전우치’(606만명) 등을 연출했다.

한국·외국 작품을 통틀어 역대 국내 개봉 영화 중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은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2009)의 1362만43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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