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에 적발된 위조 의약품(비아그라, 시알리스, 프릴리지), 불법 발기부전치료제 만용환(일명‘염소똥’), 임의조제의약품    


시가 8000만원 상당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불법 판매한 약사와 이를 공급해온 업자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강원도 강릉 소재 ‘하나로약국’ 대표약사 임모(68)씨와 임모씨에게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공급해온 이모(60)씨 등 2명을 ‘약사법’ 위반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결과, 임씨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약국에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100mg’, ‘시알리스 20mg,100mg’, ‘프릴리지 60mg’ 등 총 3738정, 시가 5900만원 상당을 판매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사결과 이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중 일부 제품에서 정식 허가 의약품보다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약 3배 이상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 안구출혈, 심근경색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또한 임씨는 약국 소재지가 의사 처방전 없이 약 조제가 가능한 의약분업 예외지역인 점을 악용해 관절 소염·진통 치료제 및 종합감기약 등 전문의약품 2150만원 상당을 허용분량(5일분) 범위를 초과해 조제 후 복약지도 없이 택배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에게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공급한 이씨는 보따리상으로부터 구입한 무허가 의약품을 국내에서 자체 주문 제작한 비아그라정 및 시알리스정 포장지에 담은 후 정품과 구분이 어렵도록 위조한 홀로그램 등을 붙여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위조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임씨가 운영하는 약국 및 전국에 있는 성인용품점 등을 통해 총 1만3958정, 시가 2억1400만원 상당이 판매됐다.

식약청은 “해당 약국을 관할 행정기관에 처분 요청하고, 앞으로도 위조 의약품 등의 유통·판매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해 나갈 것”이라며 “무허가 의약품은 함유된 성분의 위해성이 의심되고 균질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복용 시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절대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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