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과 부산 신항을 잇는 정기항로가 개설됐다.


▲     © 박기연 기자

포항시는 15일 박승호 포항시장과 이상구 포항시의회 부의장, 이상진 포항지방해양항만청장, 최영배 한진해운신항만(주) 대표이사, 최동준 포항영일만항신항만(주)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서연안피더선 ‘그린스타’호의 첫 입항식을 가졌다.

피더선이란 주로 컨테이너 화물을 취급하는 항구와 인근 소규모항을 운항하는 컨테이너 선박을 말하며, 이번 영일만항에 입항하는 연안피더선 ‘그린스타’호(7300톤급)는 한진해운신항만(주) 소유 선박으로 20피트 컨테이너 최대 597개를 적재할 수 있으며 앞으로 포항 영일만항과 부산 신항간 122km(6시간 소유)구간을 매주 3차례 운항하게 된다.

이날 연안피드선 ‘그린스타’호는 오전 7시에 부산 신항에서 POSCO와 현대제철의 원료 공급업체인 모아스틸의 수입 철 스크랩 240TEU를 첫 선적하고, 오후 3시 영일만항에 입항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육상운송에 의존했던 포항지역들의 부산간 화물운송비용이 크게 절감되게 됐다.

현재 포항~부산간 육상운송 비용은 20피트 기준 28만원선이지만, 연안피더선을 이용할 경우 화주 인센티브를 포함해 24만원으로 물류비를 15%가량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송체계의 다양화로 포항지역 수출·입 업체의 안정적인 물동량 처리와 대구·경북 수출·입기업의 항만 선택 폭도 넓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정연대 항만정책팀장은 “영일만항-부산신항 간 피드선 운항으로 육상운송시 많은 제약을 받는 중량·장척화물과 대량화물에 대해서도 해양 운송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화주들의 운송비부담을 덜게 됐다” 며 “이와 함께 영일만항 물동량 수송길도 유럽과 미주 등지까지 활짝 열리게 돼 대구·경북 등지의 물동량 유치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한진해운신항만(주) 관계자도 “연안피더선 운송은 매 항차당 450TEU(수입 300, 수출 150) 연간 6만TEU를 처리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미주나 유럽으로의 직항로개설 또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안피더선의 영일만항 취항은 극동러시아, 일본서안, 관서지역, 북중국 항로에 이어 5번째 항로개설이며, 이를 통해 국내 1위 항만인 부산항과의 상호 우호적이고 보완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10월 한진해운신항만(주)간 연안 피더선 운항 MOU를 체결한 이후 포항지역화주를 대상으로 원양화물에 대한 연안선 이용 포트세일을 펼친 결과 이달초 최종 선적계약을 마무리하고 15일 첫 취항에 나서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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