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금액 전년대비 28.7%↑, 부당거래과징금부과는 올해만도 6건에 455억

공정거래위원회가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식 의원(새누리당, 부산 북구)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대기업 계열사 부당지원 과징금 부과와 관련된 자료에 따르면, 과징금이 부과된 건수는 12건이며 금액은 67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건(455억 원)에 대한 부과는 올해 이뤄졌으며, 이중에는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 5년간 대기업 부당내부거래 위반사건 현황

위원회

조치일자

사건명

조사대상

(과징금)

주요 위반사항

처분내용

2012-09-28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부당 지원행위에 대한 건

㈜신세계(2,442)

㈜이마트(1,692)

㈜에브리데이리테일(27)

㈜신세계, ㈜이마트 및 ㈜에브리데이리테일이 계열사인 ㈜신세계SVN 및 ㈜조선호텔에게 판매수수료를 과소책정하는 방법으로 부당하게 지원

과징금

(4,061)

시정명령

2012-09-13

롯데피에스넷

(주)의 부당지원

행위에 대한 건

롯데피에스넷(주)(649)

롯데피에스넷(주)가 ATM기를 제조사인 (주)네오아이씨피로부터 직접 구매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열사인 롯데알미늄(구 롯데기공)을 통해 구매

과징금(649)

시정명령

2012-09-03

SK그룹 7개

계열사의 부당

지원행위에

대한 건

SK텔레콤(25,042)

SK에너지(923)

SK이노베이션(3,634)

SK네트웍스(2,035)

SK건설(964)

SK증권(787)

SKM&C(1,349)

에스케이텔레콤 등 7개사가 계열사인 에스케이씨앤씨와 시스템관리·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저히 유리한 조건으로 일감을 몰아주는 방법으로 지원

과징금

(34,734)

시정명령

2012-03-21

웅진씽크빅 등

6개사의

부당지원행위에

대한 건

㈜웅진씽크빅(2,221)

웅진코웨이(주)(529)

웅진케미칼(주)(446)

극동건설(주)(84)

㈜웅진패스원(45)

㈜웅진홀딩스(103)

-(주)웅진씽크빅 등 5개사가 계열사인 (주)웅진홀딩스에게 ‘구매대행수수료’ 명목의 자금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지원

-(주)웅진홀딩스가 계열사인 웅진폴리실리콘(주)에게 예금과 주식을 무상으로 담보제공하는 방법으로 지원

과징금(3,428)

시정명령




(고법계류중)

2012-02-24

한화의 부당지원행위에 대한 건

㈜한화(1,477)

(주)한화가 계열사인 한화폴리드리머(주)에게 부생연료유 위탁판매수수료를 높은 가격으로 지급하는 방법으로 지원

과징금(1,477)

시정명령

2012-02-22

에스티엑스

조선해양의 부당지원행위에 대한 건

에스티엑스조선해양(주)(1,126)

에스티엑스조선해양(주)가 계열사인 에스티엑스건설(주)에게 아파트 신축공사시 평당 공사계약금액을 높게 지급하는 방법으로 지원

과징금(1,126)

시정명령

2011-06-29

태광산업 등 9개사의 부당지원행위에 대한 건

흥국생명보험(주)

(1,068)

태광산업(주)(1,570)

대한화섬(주)(516)

(주)티브로드 기남방송(439)

㈜티브로드폭스코리아(130)

(주)티브로드 낙동방송(146)

㈜이채널(117)

(주)티브로드 홀딩스

(234)

(주)티브로드 한빛방송

(261)

계열사인 동림관광개발(주)의 골프장착공 이전에 ‘회원권예치금’ 명목으로 부당하게 회원권을 사전매입하는 방법으로 지원

고발

과징금(4,481)

시정명령




(고법계류중)

2009-07-13

지에스칼텍스

(주)의 부당지원행위에 대한 건

지에스칼텍스㈜(675)

계열사인 (주)스마트로에게 보너스카드 중계서비스 제공대가를 정상가격 이상으로 지급

과징금(675)

시정명령

2008-11-24

동양종합금융

증권(주) 등 3사의 부당지원행위에 대한 건

동양종합금융증권㈜

(421)

동양생명보험(주)

(195)

동양파이낸셜(주)

(135)

계열사인 동양캐피탈(주)가 보유한 전환사채의 원리금 조기상환을 지원

과징금(751)

시정명령

2008-10-30

한국가스공사의 부당지원행위에 대한 건

한국가스공사(395)

경쟁입찰이 가능한 공사를 계열사인 (주)한국가스기술공사와 경쟁입찰시 낙찰률에 비해 높은 대가로 수의계약을 체결

과징금(395)

시정명령

2008-08-20

한국산업은행의 부당지원행위에 대한 건

한국산업은행(15,435)

계열회사인 산은캐피탈(주)이 발행한 사모사채를 저리로 인수하는 방법으로 산은캐피탈(주)를 지원

과징금

(15,435)

시정명령




(위원회 일부승소)

2008-01-22

롯데쇼핑(주)의 부당지원행위에 대한 건

롯데쇼핑㈜(302)

(주)유원실업 및 (주)시네마통상에게 영화관매점을 저가 임대

과징금(302)

시정명령
                                                                                                    (단위 : 백만원)

박 의원은 부당거래의 증가는 대기업 내부거래 증가와 관계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공정위가 조사한 내부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내부거래비중은 지난해 비해 1.2%p 증가했다. 금액은 186.3조원으로 지난해(144.7조원)보다 41.6조원이 증가했다.

내부거래비중 현황
                                                                                            (%, 조원, 개사)

구 분

모든 계열사

내부거래비중

(금액)




회사수

전체

집단

’11년(43개)

12.04 (144.7)

1,083

’12년(46개)

13.24 (186.3)

1,373

증감(%p)

1.20 (41.6)

290

총수

있는 집단

’11년(35개)

12.48 (129.9)

975

’12년(38개)

13.57 (165.0)

1,236

증감(%p)

1.09 (35.1)

261

총수

없는 집단

’11년(8개)

9.18 (14.8)

108

’12년(8개)

11.12 (21.2)

137

증감(%p)

1.94 (6.4)

29

※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연 1회(매년 5월말까지) 계열회사간 상품 및 용역거래현황 등을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하여야 함.

본 자료는 대기업 집단 소속회사의 기업집단 현황공시자료 및 공정위 추가제출자료를 분석한 것임

총수가 있는 집단: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두산, STX, CJ, LS, 금호아시아나, 신세계, 동부, 대림, 현대, 부영, OCI, 효성, 동국제강, 현대백화점, 코오롱, 웅진, KCC, 영풍, 미래에셋, 한진중공업, 동양, 현대산업개발, 대성, 세아, 태광, 하이트진로, 한국투자금융, 대한전선, 유진(대성, 태광, 유진은 2012년 신규로 분석대상에 포함)

총수가 없는 집단: 포스코, KT, 대우조선해양, S-Oil, 대우건설, 한국지엠, 홈플러스, KT&G

총수가 있는 집단 중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평균비중은 14.5%로 지난 해(13.2%)에 비해 1.3%p 증가했다. 금액상으로 보면, 총 139조원으로 지난 해보다 30.4조원(28%)증가했다.

올해 부당 내부거래로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는 SK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의 변동 폭이 (6.55%p)로 크고, 그 금액의 변동(16.76%p) 또한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필요한 계열사를 계약과정에 끼워 넣고 통행료를 받아 챙기게 해서 논란이 된 롯데의 경우, 내부금액이 1조 8천 억원 가량 더 늘었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 내부거래 현황

집단명

내부거래비중

내부거래금액

’11년(A)

’12년(B)

변동(B-A)

’11년(C)

’12년(D)

변동(D-C)

삼성

13.68

13.01

△0.67

35.27

35.25

△0.02

현대자동차

21.05

20.68

△0.37

25.12

32.23

7.11

SK

15.55

22.09

6.55

17.43

34.20

16.76

LG

14.25

13.76

△0.48

15.17

15.39

0.22

롯데

12.71

14.19

1.48

6.05

7.82

1.77

현대중공업

7.01

11.57

4.56

3.48

7.12

3.64

GS

3.57

3.22

△0.35

1.86

2.17

0.31

한진

3.56

3.91

0.35

0.83

0.94

0.11

한화

6.84

7.82

0.98

2.31

2.72

0.41

두산

5.94

5.80

△0.14

1.11

1.20

0.09



13.23

14.53

1.30

108.64

139.04

30.40
                                                                                                 (%, %p, 조원)

박 의원은 “내부거래가 증가하면 일감 몰아주기와 같은 부당 내부거래와 같은 불합리한 관행이 지속될 개연성이 크다”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출총제와 같은 사전적 규제들만 내놓고 있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서민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은 공정위가 규제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적극적으로 그리고 엄정하게 적용해 일벌백계함으로써 기업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동반성장으로 나가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사전적 규제가 아닌 철저한 사후규제를 강조했다.

한 편, 공정위는 올 해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의 소유 지분도 공개를 시작으로 내부거래, 지배구조 현황 등에 대한 자료를 공표하는 등 적극적인 현황파악과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박 의원은 “부당한 내부거래를 바로 잡고, 대-중소기업간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거래 관행 등을 바로잡기 위한 공정위의 적극적인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다.

특히 대기업 입장에서는 공시자료를 내놓는데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공정위가 좀 더 세밀한 공시 메뉴얼을 기업들에게 제시하고 준수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며 공정위에 제도 보완을 덧붙여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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