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가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르내린다. 봄철엔 이제 막 피어나는 꽃과 나뭇잎을 보며 즐거워하고 가을철엔 저물어가는 단풍잎을 보며 한해를 회상하며 감탄하곤 한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봄가을 날씨에 산행을 즐기는 걸까? 산은 어떤 이유로 사람들을 끌어모을까? 그 답은 자연에 대한 그리움과 체력단련에 있지 않을까? 어찌되었든 우리는 산을 좋아한다. 건강하던 아니던 대부분 사람들은 산을 좋아한다.

마치 고향과 같이 늘 그리운 곳이기도 하다. 또한 산은 오르는 맛이다. 일반등반이든 암벽등반이든 산은 오르는 맛이 제 맛이다. 왜냐하면 정상에 오른다는 소망이 있어 그렇다. 그래서 그 힘든 여정을 참아가며 정산을 향해 오르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산에 올라가고 싶어도 무릎연골이 약하거나 허약한 신체로 오를 수 없는 분, 노인이나 어린이, 그리고 장애인, 환자 등 다양한 이유로 올라가고 싶어도 올라갈 수 없는 분들이 많다.

이분들은 기껏해야 산 입구밖에 갈 수가 없다. 또한 산에 올라갈 때는 그래도 따라 올라가지만 내려올 때는 무릎연골이 약하여 쉽게 내려오지 못하는 분들도 꽤 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산을 내 이웃과 같이 즐기게 할 수 없을까? 방법은 하나이다. 바로 케이블카 설치이다.

물론 환경파괴라며 환경단체에서 반대할 소지가 크다. 그러나 얼마든지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며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다. 외국이나 국내의 몇 안 되는 케이블카설치로 환경이 심하게 파손되었다는 말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자연과 인간이 가까워지는 지름길이다. 인간의 병들도 자연 즉 산과 나무들과 함께 하면 자연치유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러면 산 입구에서 만끽하면 되지 구태여 왜 산 정상에 오르려고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산입구와 산정상은 공기가 다르고 느낌도 다르며 풍경도 다르다. 그래서 정상을 오르려는 것이다. 장애인도, 노약자도 환자도 산에 올라가고 싶어 한다. 그리고 등반은 싫지만 산은 좋아하는 분들도 올라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현실은 올라가기가 어렵다.

이분들에게 산에 올라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요즘 복지예산이 많이 증원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케이블 설치도 국민의 건강한 삶을 증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복지예산을 이곳에 투입해야 한다. 그래서 산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만이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몸이 다소 불편해도 산을 오를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한 산행시 심장마비나 급성질환 환자발생시 또는 사고부상시 신속한 병원후송을 위해서라도 케이블카의 설치는 매우 필요하다. 응급처치 시기를 놓친 환자들이 생명을 잃기도 한다. 물론 위급환자의 경우 119 구조대의 헬기 구조도 있지만 그리 녹록지 않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로 유명산 케이블카 설치는 필요하다. 그리고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산정상의 시설물설치와 관광구역을 제한해야 한다.

음주사고와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류와 담배도 차단해야 한다. 그야말로 건강다지기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 직장인들이 점심 먹고 산책을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한편 환경침해나 적자운영을 우려한다면 통영시와 통영관광개발공사의 합작투자로 2008년 설치 개통된 통영케이블카의 성공적 운영방법을 검토하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다.

이제 정리하자! 산은 인간들이 필요한 산소가 많다.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다. 결국 죽어서 묘지에 묻히는 곳도 산이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인간들은 산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현실은 누구나 산 정상에 올라갈 수 없다. 그러나 원한다면 오르도록 해야 한다. 현실은 냉정할 수 있다.

환경파괴와 예산부족, 적자운영우려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설치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국민들이 원하고 노약자, 장애자, 환자들이 간절히 원한다면 적극 검토하여 순차적으로 설치해야 할 것이다.

환경침해를 최소화하며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여론을 설득하고 예산을 확보하여 조심스럽게 설치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건강증진과 행복추구권의 확대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자연스러운 만남의 확대를 위해 필요하다면 다소 환경피해가 예상되더라도 케이블카 설치는 필요한 것이다.

 
법무사 겸 정치학박사 김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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