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이정우, 한미FTA ‘참여정부 過’ 평가 부적절”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은 12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갈지자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한미FTA협상 한국 측 수석대표였던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문 후보의 한미FTA 관련 발언록을 보면 굉장히 헷갈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후보는 지난해 10월 18일 모 신문사 인터뷰에서 ‘국익을 위해 한미FTA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좋게 말했는데

같은 해 10월 24일에는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서는 ‘세상에 무슨 이런 조약이 다 있느냐.
지금 현 상태에서 비준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 후보는 지난 6월17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어쨌든 한미FTA는 타결됐기 때문에 잘 이행해야 한다’고 다시 좋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문 후보의 경제민주화정책을 총괄하는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이 한미FTA를 참여정부의 과(過)로 평가하면서 집권 이후 정답을 찾겠다고 밝혔는데

지금와서 한미FTA를 뒤집겠다는 것이냐”라며 “지도자를 보좌하는 측근으로서 매우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한다’는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한미FTA를 추진한 것은 대한민국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한미FTA를 임기 내에 끝맺지 못한 배경에는 참여정부 요직에 있었던 문 후보와 이정우 당시 정책실장 같은 분들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 이 위원장이 자신의 저서에서 ‘최빈국인 방글라데시의 행복도가 우리나라보다 높다’고 적은 것을 거론하며

“굉장히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것으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위치에서는 적절치 않은 시각”이라며

“정책적으로 우리가 방글라데시를 벤치마크를 해야 하는가”라고 비꼬았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