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16일 2010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진보진영의 전면적인 선거연합을 제안했다.

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2010년 지방선거를 단순히 과거식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이 아니라, '진보 대 보수'의 결전으로 이끌고, 이를 통해 진보정치의 일대 도약을 이루는 데 동의하는 제 정당과 시민사회진영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대강 환경파괴와 부자감세, 민주주의 후퇴와 노동탄압, 서민복지와 지방재정 파탄 등 무수한 실정을 저지르고 있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하는 장이 2010년 지방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이 중요하므로 이명박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무조건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모든 연대에는 기준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이명박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은 모두 모이라는 식의 '묻지마 반MB연대'는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묻지마 반MB연대'가 무의미하듯 '묻지마 통합' 역시 의미가 없다"며 "지방선거 전 통합이나 과거로 회귀하는 형식적, 기계적 통합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민주당을 연대 세력으로 인정하는 문제와 관련해 "진보대연합에 민주당 참여는 상정하지 않고 있다"며 "정당의 목표가 다르므로 전국적 선거 연합 차원에서 민주당과의 연합은 어렵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전면적 선거 연대를 하려면 정당이 비슷해야 하는데 선거의 득실을 위해 연대를 하려면 국민에게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민주당과 반MB연대는 중요한만큼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