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 참석..출국

중국 외교부는 오늘(15일) 선진국들이 기후변화 대응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며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중대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경고했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기자회견에서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 재정지원 문제를 놓고 일부 역행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은 입장 변화는 코펜하겐 회의를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선진국들이 개도국에게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은 코펜하겐 회의 성공을 위한 핵심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어제(14일)는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135개 개도국 대표들이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크게 높여야 한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공식 실무그룹 논의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가운데 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 기구 설립2012년 당사국 총회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특히 '다 함께 행동을'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량도 중요하지만 각국이 자발적 감축을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 시진핑 중국 부주석 과 이명박 대통령  © 신대한.파이넨셜.이중앙 연합뉴스
출국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중국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확실시되는 시진핑 국가 부주석과 조찬을 함께 하며 북핵 해법과 한중 FTA 등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방한 기간 동안 시 부주석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 한국을 더 잘 이해하길 바란다면서 시 부주석과의 만남을 의미있게 생각해 코펜하겐 출발 시점을 시 부주석과의 만남이후로 정했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이 대통령이 코펜하겐 출발로 바쁜데도 시간을 내준 데 감사드린다며, 이는 이 대통령이 그만큼 한중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화답했다.

조찬에는 우리 측에서 류우익 주중 대사 내정자와 유명환 외교통상 장관, 윤진식 정책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중국 측에서 북핵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청융화 주한 중국대사 등이 배석했다.

시 부주석은 지난해 3월 부주석으로 취임하기 전인 지난 2005년 저장성 당서기 시절 방한했으며, 중국 국가 부주석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98년 4월 당시 후진타오 부주석의 방한 이후 1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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