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모래교체 장비 임대 입찰을 진행하면서 수의계약으로 계약을 진행했으며, 특히 동일 사업주가 회사 이름을 바꿔  수차례 편법 수주한 것이 확인됐다.

12일 새누리당 홍문표의원(예산군 홍성군)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 이후 모래 교체장비 입찰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제주경마장에서는 서울, 부산경마장과는 달리 모래교체 장비에 대한 입찰 과정에서 이 같은 수주가 반복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래교체장비는 교체한 모래를 경주로에 입히는 장비로서 한국마사회는 모래교체 시기에 맞춰 장비임대 입찰을 진행해 왔다.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교체장비 입찰 과정에서 A씨는 B업체로 한차례, 그리고 C업체로 한차례 씩 모두 두 차례 수주했으며, 2008년에서 2009년 사이 D씨는 E업체와 F업체가 각각 두 차례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금년에는 G씨는 H사와 I사로 모두 세 차례 수주했다. 한편 2012년도에 한 차례 수주한 J사의 대표는 I사의 감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돼, 결국 G씨가 금년에만 네 차례 수주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편법 계약이 된 계약금액은 총 4,266만원으로 소액이지만, 입찰과 수주 방식에 있어서 투명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홍문표의원은 “수의계약의 조건에 부합되더라도, 특정인에게 편법적으로 일을 몰아주는 행태는 지탄을 받아야 한다”며 “공정한 입찰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년 도

수주업체

대표이사

수주방식

수주횟수

2008

B사

A씨

수의계약

2

C사

2008~2009

E사

D씨

수의계약

2

F사

2012

H사

G씨

수의계약

3

I사
                        ○같은 대표이사에 다른 법인으로 수주한 현황

※2012년도에 수주한 J사의 대표는 I사의 감사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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