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우남 의원은 국감에서 한국마사회가 지난 2010년 김태희와 양동건이 주연한 영화 ‘그랑프리’ 제작에 20억원을 투자했다가 흥행실적이 저조해 18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고밝혔다.

한국마사회가 김우남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 2009년 2006년에 개봉한 영화 각설탕의 제작사로부터 후속편격인 김태희 주연의 ‘그랑프리’ 제작에 필요한 15억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지원 금액의 적정 여부에 대한 검토 없이 오히려 요청받은 금액보다 5억이 더 많은 20억을 이 영화에 지분투자 했다.

그러나 영화가 개봉한 이후 흥행실적이 저조해 손익분기점 관객 수의 11.6%인 168천만명만이 관람함으로써 마사회는 투자한 원금 20억원 중 228백만원만 회수하고, 원금에 88.56%에 해당하는 1272백만원은 손해를 보았다.

김우남 의원은 “공기업 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에 따르면 마사회의 고유사업이 아닌 영화제작에 자본을 출자하는 것은 규정에 어긋난 일”이라며“아무리 김태희 주연의 영화라 하더라도 규정을 어겨가며 투자타당성에 대한 검토 없이 투자 했다가 손실을 본 것 문명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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