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라디오·인터넷 연설 100회를 맞아 역경을 딛고 일어선 서민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를 나눴다.

‘희망 국민과의 대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취업에 성공한 노숙인·고졸 취업 직장인·20년 간 부산에서 해산물을 팔아온 상인 등 20명이 출연해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들의 사연을 들은 이 대통령은 “현재 위기가 굉장히 오래갈 것 같지만 세계에서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나라 7개 가운데 우리나라가 첫째로 꼽혔다”면서 “현재는 어렵지만 한국에 대한 희망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 4년을 보면 위기를 두 번씩이나 만났다. 세계적인 위기고, 우리만 만난 게 아니고 온 세계가 만났는데 깜깜한 터널을 지나가는 것 같다”면서 “그런데 그냥 절망하고 포기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계속 가면 터널의 끝에 밝은 빛이 있다. 그 지나가는 고통스러운 과정에도 조금만 더 가면 터널의 끝은 밝은 곳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일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KBS 라디오와 KBS 1TV,  KTV로 방송된 이 대통령의 라디오·인터넷 연설 100회 특집 ‘희망 국민과의 대화’ 내용 전문이다.

이 대통령 라디오·인터넷 연설 100회 특집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라디오·인터넷 연설 100회, 희망 국민과의 대화, 안녕하세요. KBS 아나운서 조수빈입니다.

(일동 박수)
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요, 또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대통령의 라디오·인터넷 연설이 오늘로 벌써 100회를 맞았습니다. 100번째 시간인 만큼 좀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 봤는데요. 가운데 계셔야 할 대통령께서 오늘은 시민들 안에 앉아계시네요.

○ 대통령 : 오늘은 여기가 주인입니다. (웃음)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사이에 끼어 앉았습니다.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그렇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 바로 국민들인데요. 그래서 그동안 연설에서 이야기가 됐던 정말 희망 국민들을 이 자리에 함께 모셨습니다. 박수로 맞이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일동 박수) 

지금 이곳에는 정말 새소리도 들리고 감나무의 감이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결실의 계절 가을이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데요. 사실 인터넷·라디오 연설도 오늘로 결실을 맞은 셈입니다.

지난 2008년 10월 13일이었죠. 첫 번째 연설 주제가 ‘우리 앞에는 미래와 희망이 있다!’였는데 벌써 100번째를 맞았으니까 이 가을에 정말 아름다운 결실을 맺은 게 아닌가 싶은데요. 거기서 정말 많은 국민들을 언급을 하셨습니다. 오늘 딱 보니까 ‘아 누구다’ 하고 기억이 딱 나시나요?

○ 대통령 : 거의 알죠. 여기는 광주 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왔고, 여기는 체육대학에서 왔고, 또 구리에서 오신 분도 계시고.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여기 모신 분들이야말로 정말 우리 국민들을 대표하는 희망의 아이콘, 희망의 상징이 아닌가 싶은데요, 정말 라디오·인터넷 연설의 정말 진정한 주인공들이었습니다.

그러면 오늘 100번째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우리 대통령님의 짤막한 소감 먼저 듣고 시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대통령 :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가 이 라디오연설을 첫 번째 2008년도 금융위기를 맞이한 바로 그 10월 달부터 시작했습니다. 10월 달부터 시작해서 지금 2주에 한 번씩 하면서 벌써 100회가 되었는데, 그동안에 많은 곳에,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사실은 위기를 두 번씩 맞이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참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을 한 분 한 분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제가 그 역경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그냥 성공하시는 분도 제가 봤습니다.

그런 분들을 이번에 한 번 100회 되어서 초대를 해 가지고 좋은 말씀해 주시면, 여러분 스스로가 어려움을 극복했지만은 여러분의 이야기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고 포기하고 싶은 사람, 심지어 난 더 이상 이 세상에서 할 것 없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아닌가 해서 그런 뜻에서 여러분을 초대를 했고요. 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들 오늘 좋은 시간되길 바랍니다.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여러분 박수 부탁드립니다.
(일동 박수)

○ 대통령 : 고맙습니다.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라디오·인터넷 연설이 100회를 맞는 동안 정말 다양한 주제들이 있었습니다. 서민경제 얘기도 있었고요, 또 올림픽에 나간 선수들의 성공담까지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요. 대통령께서는 그 100가지 이야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한 가지만 꼽으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대통령 : 그동안 좋은 일도 있었고요, 참 어려움도 있었는데, 많은 것을 기억하게 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마는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 천안함 사태가 나서 46명의 우리 수병들이 아깝게 생명을 잃어 가지고 내가 라디오연설 할 때 한 분 한 분 46명의 수병들의 이름을 부를 때 차마 못 부르겠더라고요.

그게 지금도 잊지 못하지만은, 아마 제가 일생 살아가면서, 그들의 희생은, 아무 죄 없이 죽었잖아요. 그것은 아마 잊지 못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저도 뉴스를 진행하면서 천안함 사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었는데요. 지금도 생각하면 참 가슴 아픈 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렇게 라디오·인터넷 연설에는 가슴 아픈 이야기도 있었고요,

또 물론 기쁜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그 안에는 정말 우리 국민들의 희로애락이 다 담겨있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요. 라디오인터넷 연설 100회를 맞이하는 동안 기록들을 영상으로 한번 모아봤습니다. 먼저 함께 보시죠.
(영상물 시청: ‘소통의 첫걸음’ )

이 대통령 라디오·인터넷 연설 100회 특집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네, 우리가 이렇게 살아왔구나. 정말 대통령님은 말할 것도 없고 여기 계신 우리 국민 대표하시는 희망 국민들의 표정도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요.

오늘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인터넷 연설은 100회를 맞아서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 마련을 했습니다. 정말 그동안 많은 사연들의 주인공이 되었던 희망 국민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먼저 첫 번째 희망 국민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어린 친구인데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 광주마이스터고등학교 3학년 김신승 : 안녕하세요. 광주마이스터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김신승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초청되어서 긴장되기도 했는데 이렇게 저를 알아봐 주시니까 한결 편안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대통령께서는 젊은 친구들, 특히 특성화 고등학교에 관심이 굉장히 많으신데요. 지난 3일에 방송됐습니다.

KBS 프로그램이죠, ‘스카우트’에 직접 출연하셔서 우리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시간도 마련했었는데요, 특히 ‘고졸 취업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은 77회 연설의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수혜자이기도 한 김신승 군, 마이스터고등학교 다니니까 어떤 점이 가장 좋아요?

○ 광주마이스터고등학교 3학년 김신승 : 제가 지금 마이스터고를 입학한지 3년째가 돼 가는데 제가 처음에 마이스터고를 접하게 된 게 저희 어머니께서 신문에서 마이스터고가 개교한다 해서 가보지 않겠냐 이러셨어요.

그런데 제가 1기이다 보니까 알려진 것도 없고, 또 전문계 고교라는 좋지 않은 편견도 있었고, 대학 생활도 즐기고 싶었는데, 또 요즘이 4년제 대학을 나와도 취직이 힘든 시기잖아요. 그래서 마이스터고에 가서 나만의 기술을 익혀서 남들보다 일찍 사회에 자리 잡아서 부모님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싶어서 오게 되었는데, 입학하고 보니까 벌써 졸업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많이 아쉽기도 하고. 우선 처음에 학교 들어왔을 땐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도 있는데,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두려웠죠? 

○ 광주마이스터고등학교 3학년 김신승 : 네, 솔직히 알려진 것도 없어서 두려웠는데 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다 보니까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도 있게 되었고, 고졸 취업자를 더 밀어 주시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좋은 회사에 갈 수도 있었고, 정말 좋은 학교였다고 생각합니다.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어떻게 보면 뒤에 든든한 백이 있는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들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보면 정말 솜털이 보송보송한 친구인데 벌써 취직이 결정 됐다고 들었거든요? 자랑 좀 해 보세요. 

○ 광주마이스터고등학생 김신승 : 1학년 겨울방학 때 벌써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대기업에 합격을 해 있는 상태고요. 방학마다 총 세 번에 걸쳐서 회사에 가서 입사 전에 필요한 것들 배우기도 하고, 엄청 좋은 회사다 보니까 친척들도 좋아하시고, 부모님도 자랑스러워하시고, 그리고 대학생인 형 등록금도 제가,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정말요? (웃음)

○ 광주마이스터고등학교 3학년 김신승 : (웃음) 많이 부담도 덜어드리고, 친구들도 많이 부러워합니다.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정말 말로만 듣던 엄친아가 이 자리에 나왔는데 여러분 박수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동 박수)

말하는 것 들으시면서 꼭 손자 이야기처럼 가슴이 막 뿌듯하실 것 같은데요. 어떤 생각 드셨어요? 

○ 대통령 : 내가 이만한 손자는 사실 없고요. (웃음) 근데 사실 정부가 어떻게 하면 고등학교에서 1인1기를 해서 대학 나온 사람보다도 일생동안에 안전한 직장에서 일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독일 같은 나라가 이런 걸 하죠. 그래서 했는데 우리는 부모님들이 내 아이를 대학 못 보내고 고등학교만 보낸다, 이런 데 대해서 많은 고민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마 1기로 들어갔죠?

○ 광주마이스터고등학교 3학년 김신승 : 네.

○ 대통령 : 내가 이 학교 방문했어요. 방문해서 이 학생이, 내가 우연히 학생 많은 사람 중에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남들 다 친구들이 대학 가는데 기가 죽어있었는데 자기가 정말 대한민국 최고의 직장에 미리 졸업도 하기 전에 가게 됐다. 지금은 대학 가겠다고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 친구들이 아주 부러워한다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부모님들도 내 아이를 이런 실업계 고등학교를, 특성화고등학교를 보내는 것이 기가 죽을 것 없고 당당할 수가 있다.

그러니까 이것은 앞으로 선취업 후진학이지, 이렇게 하고 있다가 몇 년 일하면서 중간에 대학을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학은 특별히 정원 외로 학생을 뽑아서 학교에서 편의상 야간에도 수업해 주고 토요일에도 수업해 주고 졸업할 때는 똑같이 졸업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여기에서 공부를 더하고 싶은 게 중지되는 것은 아니고 먼저 취업하고 후진학도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앞으로 특성화고등학교를, 특히 마이스터고를 한 사람들은 아마 굉장히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서, 1기생인데 오늘 초대 받아서 왔습니다.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이번에는 두 번째 희망 국민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기초생활수급자라고 하시는데 열심히 살고 계신 분입니다. 박선자 씨, 안녕하세요? 박선자 씨가 사실은 지금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가고 계신데, 사실은 평범한 가정이었는데 갑자기 불행이 닥치면서 어려워지셨죠? 

○ 기초생활수급자 박선자 : 저는 14년 전에 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서 이제는 가장이자 엄마이거든요. 7년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돈을 사기로, 두 번의 사기로 몽땅 잃어갖고, 4∼5억 돈을 잃어버리다 보니까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때 당시 복지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눈물이 막 그렁그렁하세요.
○ 기초생활수급자 박선자 : 아이들 때문에 제가,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아이고, 괜찮습니다.
○ 대통령 : 지금은 형편이 괜찮으니까 안 울어도 되잖아요.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웃음) 옛날 생각하시니까 또…
○ 기초생활수급자 박선자 : 아까보다 더 눈물이 나네요. 이상하게.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아이가 세 명이시죠?  
○ 기초생활수급자 박선자 : 네, 그때 당시 막내가 초등학교 1학년이었어요. 그런데 1학년 애가 “엄마, 우리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죽지 말고 같이 살자.”고 하는 거예요.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정부에서 어떤 도움의 손길을 주진 않았나요? 

○ 기초생활수급자 박선자 : 그때 당시 제가 기초생활수급자라는 것을 알아서 그때 당시 수급자 신청을 해서 기다리고 있었던 상태거든요. 그래서 그 기간 동안 너무 힘들어서 아무 것도 없으니까 복지관에서 쌀을 갖다가 애들 밥을 해 줬어요. 복지관 팀장님한테 며칠 지나서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더니 복지관 팀장님이 아시고 도움을 주셨는데요,

그때 막내가 했던 말이 지금도 생생한데, 그래도 지금까지 애가 세 명이라서 지금까지 애들 때문에 이렇게 버텨왔고요. 그러면서 지금은 요양보호사로, 현재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거든요. 요양보호사는 이명박 대통령님께서 제도를 만드셔서 국가고시자격증으로, 4년 전에 국가자격증으로 바뀌어서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그런 게 해결이 된 거예요. 저부터도 가정주부다보니까 노인요양 하기도 좋고 가사, 간병이라든지 그런 게 주부로서 하기가 손쉽더라고요.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지금 거처는 어떻게 하고 계세요? 

○ 기초생활수급자 박선자 : 거처는 지금은 제가 1년 전에 거처가 너무 문제가 되어서 남양주시에는 희망케어가 있어요. 희망케어에서 집을 해결을 해 주었고요. 나머지는 제가… 나머지 이용해서 알바도 하고 그래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충당하고 있어요. 애가 3명이다 보니까 솔직히 기초생활수급비는 너무 적더라고요. 많이 건강한 편이라서 알바를 많이 해서 충당하고 있습니다.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저는 말씀을 들으면서 불행한 상황이었지만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라는 말도 생각이 나는데요. 대통령님께서는 얘기 들으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던가요? 

○ 대통령 : 사실은 내가 남양주 그 쪽을 갔었어요. 그때 같이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요, 이야기 한 그대로입니다. 어쩌면 그 막내아이가 아니었으면 정말 우리가 다시 만나지도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이런 처지에 계신 분들이 아마 여러 곳에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어떻게 도움을 받아야 되는지, 심지어 기초생활수급자 신청하는 것도 모르는 경우가 또 있어요. 그래서 나는 어느 곳에 사시든지, 정말 이 분같이 어려워서 힘들면 동사무소를 찾아가든지 구청을 찾아가든지 시를 찾아가든지, 복지와 관련된 기구가 많습니다.

무조건 찾아가시면 안내를 받을 수 있는데, 다행히 일은 하고 계시는데 주택문제를 해결하고… 아마 그래도 빠듯하니까 지금 노력을 많이 하고 계실 겁니다. 그래도 지금 보니까 웃기도 하네요. 그러니까 조금 마음에 여유도 생기신 것 같은데, 같은 처지에 있으신 분들도 오늘 이야기 들으면서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박선자 씨 사연도 물론 정말 인간승리입니다마는 여기 또 대단한 분이 한 분 계세요. 황대로 씨, 안녕하세요?  보기에는 정말 말끔하신데 한 때는 노숙생활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 황대로 : 보통 보면 저희 나이 때에는 실업자가 많잖아요. 저도 그 중에 하난데 운이 안 좋아서 취직이 안 되다 보니까 저 자신도 모르게 노숙생활을 하게 되었거든요. 보통 지나가다가 ‘저 사람들 왜 저렇게 생활하고 있을까?’ 그 생각이 저한테 현실로 다가오니까 죽고 싶기도 하고, 죽으려고 해도 집 생각도 나고 그러다 보니까 집이랑 연락도 끓고, 그렇게 되었죠.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그런데 저희가 생각했을 때 한 번 노숙자가 되면 그 굴레를 벗어나기가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계기가 있었습니까?

○ 황대로 : 생활하다보면 그 무리들끼리 같이 어울려야 돼요. 안 어울리면 맞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 와중에 노숙인 쉼터라고 있거든요. 거기에서 구원을 청하더라고요. 거기 가서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는데, 거기서 추천한 프로그램이 정부에서 하는 취업패키지 성공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그걸 추천하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정부에서 하는 데 믿을 수 있을까.’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밑져야 본전인데 한 번 믿어보자, 해서 그렇게 참석해 가지고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 라디오·인터넷 연설 100회 특집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밑져야 본전 정도가 아니네요. 지금 그럼 다니는 회사는 어떤 곳인가요?

○ 황대로 : 인천 남동구에 있고요. 안테나 만드는 회사인데 다 분야에서 만들고 있고요. 어느 정도 남들 부족하지 않게 월급 받고 있는데, 일부는 부모님한테 용돈 드리고 가끔씩 사촌들이나 친척들 만나서 동생들한테 용돈도 주고 있습니다.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지금도 참 많은 분들이 노숙생활을 하고 계세요. 잘 이겨낸 어떻게 보면 선배로서 조언을 하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황대로 : 노숙생활 하다 보면 너무 편한, 어떻게 보면 불편하다고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거든요. 너무 편하고 남의 시선을 못 느껴요. 그걸 떨쳐 버리고 한번 해 보지, 도전 정신으로 두드리면 될 것 같아요.

특히 주변 사람이나 아는 사람들한테 도움을 청하는 것 보다 지금 정부에서 하는 것, 성공 패키지, 이런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많더라고요. 거기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고 두드리면 저와 같이 될 것 같습니다.

○ 사회자(KBS아나운서 조수빈) : 박수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 일동 박수 ) 황대로 씨도 말씀하셨지만 정부에서 뭘 해 준다고 해도 이것 정말 되겠어? 이렇게 불신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들으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해요. 

○ 대통령 : 우리가 대체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우리가 결국 부정적으로 생각하느냐 긍정적으로 생각하느냐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노숙생활하시는 분들도 뭔가 알아보고 ‘내가 한번 일어서야겠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길은 여러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노숙자 출신이었지만 내가 노동부 업무보고를 받고 끝난 다음에 조금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바로 내 옆에 앉아 있었어요.

내 옆에 앉아있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 노숙자를 하다가 노동부 산하에 있는 희망패키지에 들어와서 했었는데, 지금 사실은 노숙자나 노숙자가 아니더라도, 뭔가 기술을 배워서 일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훈련을 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정부에 많습니다.

노동부가 하는 산하가 있는가 하면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하는 곳이 있고, 또 지식경제부가 하는 것도 있고 여러 군데가 있기 때문에, 그런 쪽을 찾아가게 되면 비용을 오히려 받아가면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아마 하나의 기술을 가졌고 그걸 가지고 회사 생활하게 됐는데 굉장히 성공사례 말을 평범하게 했지만 굉장한 성공사례다.

또 시간 나면 노숙자를 찾아가서 안내를 해서, 그러니까 이 마음가짐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기는 한번 해 보자 이렇게 해서됐기 때문에 그런 역할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봅니다. 아마 선배 노숙자로서 이야기하면 믿을 거예요. 

(일동 웃음)
○ 조수빈 : 약속하실 수 있죠?
○ 황대로 : 네. 쉬는 날 한번 나가서…….
○ 대통령 : 그렇게 해 주세요.

○ 조수빈 : 이번에는 젊은 여성분을 만나보겠습니다. 이아영 씨 안녕하세요?
○ 이아영 : 안녕하세요?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생 이아영입니다. 

○ 조수빈 : 보니까 촉망받는 운동선수고 어떻게 보면 평범한 여대생이었는데 어떻게 하다가 불법 사금융의 피해자가 되셨는지 사연부터 좀 들어야겠어요.

○ 이아영 : 네, 우선 제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역도를 시작했었습니다. 그래서 역도를 시작해서 전국대회에서 많은 우승도 했고요, 그로 인해서 한국체육대학교에 진학을 하면서 저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집안에 많은 위기가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저는 운동을 하다 보니까 기숙사 생활을 하야만 했었고, 가정의 어려운 일들을 혼자 떨어져 나와 있는 저에게 알리지 않아서 저는 늦게나마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대학생이 되고 나서 부모님께서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 조수빈 : 어른이 됐으니까.

○ 이아영 : 네. 그동안 떨어져 있다 보니까 서로가 걱정 끼치기 싫어서 저도 아프면 부모님한테 숨겼고 부모님도 아파도 말하지 않고 그러셨어요. 그러던 과정에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건강에 이상이 있으셨어요.

그러다보니까 돈을 버시는 아버지가 생계를 책임지시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저희 형제가 4명이에요. 큰 언니, 둘째 언니, 저 그리고 남동생, 여섯 식구인데요. 여섯 식구가 살려면

○ 조수빈 : 돈이 오죽 드는 게 아니죠.

○ 이아영 : 네. 그런데 어머니, 아버지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가정에 위기가 찾아오게 됐고요. 제가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가 당뇨병이 생기셔서 눈 수술까지 받으셨어요. 저는 그걸 타지에서 나중에 알게 되어서 되게 마음이 아팠거든요. 그런데 졸지에 결국 사금융 대출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어요. 

○ 조수빈 : 얼마를 받으셨어요?

○ 이아영 : 제가 500만 원을 대출 받았는데요. 사실 말하기가 부끄러워요. 왜냐하면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500만 원은 가벼운 금액일 수 있지만 저에겐 큰돈이었고요. 그리고 성인이 갓 된 나이였고, 일반 금융권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자격이었기 때문에 사금융권에서 대출을 하게 됐습니다.

○ 조수빈 : 이자가 얼마 붙던가요, 500만 원에?

○ 이아영 : 40% 이상이었어요. 근데 은행권이 아니다 보니까 이자도 높은데, 더 괴로웠던 것은 사금융권에서 독촉전화 하는 것이 되게 힘들었어요.

○ 조수빈 : 운동도 해야 되는데

○ 이아영 : 올림픽 때 보셔서 아실지 모르겠지만 운동선수들은 운동과 더불어서 휴식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휴식시간에 자는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전화가 정말 많이 와요.
○ 조수빈 : 무섭나요 많이?

○ 이아영 : 네. 무서워요. 단계가 있거든요. 처음엔 공손하게 먼저 통지를 하고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목소리가 좀 더 거친 사람이 전화가 와요. 그런데 그냥 거친 목소리로만 말하는 게 아니라 심적으로 많이 힘들 정도로, 어린 나이에 뭐라고 말했냐면 “제가 돈이 있는데 안 드리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 말도 한 적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추심을 받는 것조차 제가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아서 나중에 아시고 어머니도 미안해하시더라고요. 사실 지금 여기 나와 있는 것도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가 미안하다고, 집이 너 때문에 힘들어진 게 아닌데, 니가 집이 가난하다는 게 뭐가 자랑이라고, 엄마가 부모를 잘못 만나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그랬어요. “난 부모 잘 만났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엄마가 잘못한 것도 아니다.” 여기는 어머니께서 자신한테 미안해하신다고 하셨는데, 제가 오히려 더 죄송하기도 해요.

제가 더 빨리 더 잘해서 효도시켜 드리고 싶은데 아직까지 그럴 능력이 안 되니까 죄송한데, 그래도 제가 이렇게 힘내서 살 수 있는 건 그런 일을 계기로 부모 자식 사이에 끈끈한 정이 생겨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감사한 일이었던 것 같아요.

이 대통령 라디오·인터넷 연설 100회 특집

○ 조수빈 : 우리 이아영 씨는 다행스럽게도 잘 이겨내셨지만 사실 뉴스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불법사금융 때문에 목숨을 끊기도 하고 정말 끔찍한 일들이 많은데요. 이런 불법사금융 뿌리 뽑을 수 없는 겁니까? 정말.

○ 대통령 : 사실은 정부가 금년 4월 달에 사금융 일제신고를 받아서 금융감독원, 은행 관계 사람들, 검찰, 경찰, 총리실 할 것 없이 종합을 해서 사채신고를 다 하도록 했는데, 불안하고 겁이 나서 신고를 못한 분들이 많아요. 혹시 했다가 보복을 당하면 어떡하나

○ 조수빈 : 해코지 당할까봐.

○ 대통령 : 네. 그래서 하지 못하는데, 비밀리에 전부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한 2만 건 이상이 들어왔고요. 지금도 계속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런 경우에도 정상적인 금융으로 바꿔줬기 때문에 이자가 정상으로 내려가서 부담없이 할 수 있게 됐죠. 지금 40%에서 100% 이자도 있습니다.

평생 갚아도 이자도 못 갚는 거예요. 그런 경우가 많고요. 저도 개별적으로 피해자를 만나보면 차마 말을 할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단속할 텐데요. 저는 오늘 이 방송 들으시는 분 중에서도 나도 사채를 쓰고 있는데 불안해서 신고를 못했다든가 하는 두려움을 갖지 마시고, 지금도 신고센터가 있습니다.

인터넷에 들어가 보시면 비밀리에 신고할 수도 있고, 또 아니면 연락만 하시면 찾아갑니다. 이제, 관계자가 찾아가서 조용하게 처리하고, 또 법적으로 전부 처리해 줍니다. 안전합니다. 정부가 완전히 안전하게 하기 때문에 이러한 고통을 받고 사채금융 받으시는 분들이 신고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이 기회에 드리고 싶고요.

○ 조수빈 : 이아영 씨 같은 경우는 정부에서 해 주는 바꿔드림론 혜택을 받으셨죠? 그래서 빚도 다 청산하고 지금 아주 장밋빛 인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 이아영 : 어머니가 신문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바꿔드림론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번 가봐라 해서 본사까지 쫓아갔어요. 갔더니 정말 친절하게 잘 해 줘요. 제가 어린 나이에 금융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요. 이자가 몇 %인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설명을 다 해 주시고 설명해 주는 대로 따라했더니 사금융권에서 빌렸던 돈을 다 대신 갚아주고요. 제가 저금리 이자로 갚을 수 있도록 변경을 해 줘요. 그래서 그로 인해서 제가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아 나가다 보니까 원금이 금방 줄어드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재밌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6개월이란 짧은 시간 내에 모든 빚을 다 갚을 수 있었어요.

○ 아나운서 조수빈 : 이번에 만나볼 분은요. 지금 가을날씨처럼 참 아름다운 분입니다. 이분이 고향이 가장 멀리 있는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시집오신 분입니다. 맘포트라-스메이 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아직 한국말이 익숙하지 않으셔서 밤새 연습하셨다고 들었는데요. ‘한국에서 만든 희망이야기’ 들려주세요.

○ 맘포트라-스메이 : 안녕하세요? 저는 캄보디아에서 시집 온 맘포트라-스메이입니다. 제가 한국말을 요새는 잘하는데요, 너무 떨려서 어제 밤에 조금 써왔습니다. 보고 읽어도 될까요?

○ 대통령 : 네. 그렇게 하세요. (웃음)

○ 맘포트라-스메이 : 한국에 온 지 5년이 되었고, 한국 국적도 취득하였습니다. 한국생활 적응을 위해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방문 한국어교육을 받았고, 시부모님께서 한국문화를 많이 알려주셔서 한국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건강가정진흥원 15775432 다누리콜센터에서 캄보디아 상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다누리콜센터는 다문화가족을 위해서 생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곳입니다.

저와 같은 다문화가족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정말 보람이 있습니다. 저는 딸아이가 몇 년 있으면 초등학교에 들어갑니다. 엄마가 결혼이민자라서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하지 못할까봐 걱정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다문화에 좋은 인식을 갖도록 인식개선 교육을 많이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동 박수)

○ 조수빈 : 사실 이런 다문화가정 엄마 입장에서는 자녀가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가장 걱정이 많이 되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 대통령 : 정부에서도, 또 교육부에서도 그런 것을 굉장히 노력하고요. 특히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대한 배려를 하려고 굉장히 노력을 합니다. 어머니께서도 안내하시는 좋은 일을 하고 계시니까 가끔 학교 선생님 만나셔서 상담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잘 적응을 하는지, 왜냐하면 아이들은 와서 이야기를 못할 수도 있어요. 선생님을 만나서 우리 아이가 잘하고 있는지도 가끔 물어보시고, 정부에서도 교육과학기술부가 그 점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조수빈 : 정부 정책도 중요하지만 사실 우리 국민 스스로가,

○ 대통령 : 국민도 잘해야지요.

○ 조수빈 : 네. 차이가 있다고 해서 차별이 되면 안 되니까 이런 부분들 많이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런던 장애인 올림픽에 나가셔서 금메달을 따신 분입니다. 누군지 단번에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박세균 선수 안녕하세요? 사실 우리 박세균 선수가 원래 태어날 때는 비장애인이셨는데 갑자기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되셨어요. 처음에 그 충격이 어마어마했죠?

○ 박세균 : 제가 ‘89년 고등학교 생활 중에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되었어요. 그 당시에는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길이 캄캄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될지를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이렇게 운동을 하게 돼서 지금은 좋아졌지만 그 당시에는 내가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이는 자체도 그렇고, 세상에서 일반인이 장애인을 보는 시선들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거든요. 그 당시에는. 그런 것들이 너무 힘들어서 세상을 살아가는 게 좀 힘들 것 같다는 비관적인 생각도 많이 하고 자랐어요. 

○ 조수빈 : 어떻게 극복을 하셨나요?

○ 박세균 : 제가 재활차 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휠체어 농구팀이 운동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데 아 저 운동을 내가 시작해야겠다 해서 내가 열심히 해서 갈 수 있는 데까지는 노력해서 운동을 해 보자는 생각을 해서 그때부터 시작한 게 휠체어 농구입니다. 하다가 시드니 올림픽까지 정말 열심히 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가게 됐는데 너무 운동이 힘들고 하다 보니까 도저히 못하겠더라고요. 다른 종목을 찾아보던 찰나에 장애인 사격이라는 종목이 있어서 전환하게 되었죠.

○ 조수빈 : 그때 정부에서 도움을 좀 받으셨습니까?

○ 박세균 : 내가 사격을 시작하면서 정부에 실업팀 창단 지원 정책이 있었어요. 청주시청에서 장애인 실업팀을 창단하면서 제가 거기에 입단하게 되었죠. 그리고 내가 입단해서 생활고나 훈련비나 이런 부담이 없으니까 열심히 운동에만 전념하다 보니까 이번 런던 장애인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수빈 : 대통령님께서 장애인 문제에도 상당히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더 많은 장애인들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 대통령 : 사실 장애인이 할 수만 있다면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사실은 장애인들이 몸은 불편하지만 어떤 특수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게 많습니다. 그래서 국가에서 법적으로 고용의 3% 정도는 장애인을 고용하자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사회에서도... 청와대에서도 그렇습니다, 와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될 수 있으면 일을 해서 희망을 주자, 그렇게 하고 있고, 또 이런 경우는 운동을 하는 경우죠. 운동을 해서 이번에 금메달 2개를 받았잖아요.

그거 대단한 거죠. 앞으로 지도자로 갈 수도 있고, 그래서 정부는 누구든지 장애인이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제도적·법적으로 보장을 하자는 방침을 세워나가고 있고요. 운동은 이천에 가면 태능선수촌 같이 되어 있습니다. 나도 한번 이번에 올림픽 가기 전에 방문해서 그때 본 것 같은데, 사진 같이 찍은 것 같은데.

○ 박세균 : 지난 8월 달에,

○ 대통령 : 8월 달에 올림픽 가기 전에 찍었습니다마는, 보니까 장애인들이 열심히 하더라고요. 패럴림픽에서 장애인이 참여한 역사도 짧고, 아직  사회적 제도도 완벽하지 않은데도 이런 좋은 결과를 얻었거든요. 그래서 아마 많은 장애인에게 큰 희망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앞으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조수빈 : 박세균 선수,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하겠습니다.

○ 박세균 : 고맙습니다.

이 대통령 라디오·인터넷 연설 100회 특집

○ 조수빈 : 이번에는요, 개인적으로 남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저도 아기를 가져서 일과 가정을 또 어떻게 병행할 것인가 고민에 빠졌는데, 아기를 낳고 무려 10년 동안이나 일을 그만두셨다가 다시 재취업에 성공하신 맹렬 엄마가 계십니다. 이남주 씨, 안녕하세요?

○ 이남주 : 안녕하세요? 저는 사회적 기업 오가니제이션요리에서 근무하는 이남주입니다. 저는 2002년 결혼과 동시에 임신, 그리고 출산으로 인해서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고요.

또 힘든 일은 같이 겹친다고 아이 아빠의 조기 퇴직도 있었고, 또 아프고 그래서, 10년 동안 사실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취직을 계속 모색했는데, 10년 동안 아이를 키우는 동안 그 전에 제가 갖고 있던 업무적인 능력들은 인정되지 않고, 또 어디 취직할 수 있는 자리도 많이 없더라고요.

알아볼 수 있는 루트도 없고, 많은 고민을 하다가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고민하게 됐고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아이들의 음식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고, 주위를 돌아보다 보니까 제가 가장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요리더라고요. 그래서 그쪽으로 사실 10년 동안 그냥 있지 않고 노력을 했는데요.

사실 취업의 문은 잘 열리지 않았어요. 제가 좀 원래, 요즘 정부 정책에 사회적 기업이란 말을 굉장히 많이 하잖아요. 그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문을 좀 두드렸는데 경력단절이었던 저를 사회적 기업이 사실 받아주었고요.

저는 그 사회적 기업에서 많은 일을 하고, 또 그 사회적 기업이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나누고, 또 희망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사회적 기업이란 것에 대해서 요즘 많이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며칠 전에 KAIST경영대학에서 3개월 동안 공부도 했거든요.

그런데 공부를 하면서 사회적 기업이 얼마나 좋은 기업이고 착한 기업인지를 제가 몸소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제가 사무일을 같이 보면서 느끼는 것은 사회적 기업은 좋은 일을 하지만 너무 힘든 기업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지원이 없으면 좋은 착한 기업들이 같이 살아나갈 수 없는 그럴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고요. 제일 중요한 건 사실 저희가 힘들지만 힘든 것을 서로 나누면서 같이 좋은 일하고, 사람들과 또 어울리면서 함께 걸어가는 성장이 되게 중요하잖아요. 그걸 같이 할 수 있는 것, 또 여자니까 할 수 있는 부분이 사회적 기업에서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가정주부, 집에서 저처럼 경력이 단절되고, 뭔가 하고 싶고, 사회적으로 엄마의 갖고 있는 인품들을 사회적으로 누리면서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충분히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이 제도가 되고 잘 알려져서 저 같은 여성들이 많이 나와서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조수빈 : 이남주 씨 같은 경우는 혜택을 받았지만 사회적 기업이라는 게 좋은 면은 많습니다만, 아직 걸음마 단계이고 열악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앞으로 이런 데 어떤 지원하실 계획이 있습니까?

○ 대통령 : 내가 서울시장을 하고 하면서 뜻있는 시민단체들이 소규모로 사회적 기업을 하는 걸 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통령 취임하자 이걸 했는데 그 당시까지는 전국에 한 50개 정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 종사하시는 분이 한 2,000명 조금 더 될까 그 정도 일하고 계셨는데, 그 이후에 우리 정부가 사회적 기업을 국정의 아주 중요한 하나의 정책으로 채택해서 지금은 한 700개 정도 됩니다.

거기 종사하시는 분이 한 1만 7,000∼1만 8,000명 정도 되었습니다. 엄마 같으신 분들이 모이셔 가지고 떡을 만들어가지고 군부대에도 주고, 이렇게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 기업들이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또 과자를 만들어 가지고 무슨 행사가 있을 때, 다들 과자 먹잖아요. 그런 데 납품도 하면, 가능하면 사회적 기업에서 하는 걸 사주고 이렇게 하는데요. 정부가 한 5년 정도 지원을 합니다, 사실은. 늘 지원할 수 없으니까 새로 시작한 데를 또 지원하고, 이렇게 해서 한 5년까지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지금 이것이 굉장히 성과가 있고, 또 거기 종사하시는 분들이 만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정부가 상당한 숫자까지 늘려나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단절되었던 어머님들이 나와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정부가 이미 시작을 해서 본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계속 더 확대해 가면 아마 이것이 다음 정권 다음 정권도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조수빈 : 엄마들이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특히 사회적 기업에 계시는 사장님들 지금 조금 힘드시겠지만 정말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계신 거니까 많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요, 저 멀리 부산에서 오셨습니다. 오혜점 씨,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오혜점 : 안녕하세요.

○ 조수빈 : 전통시장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데, 제3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의 주제가 ‘온누리상품권 활성화’였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일을 하시면서 실제로 이게 좀 많이 도움이 되셨습니까?

○ 오혜점 : 저는 부산의 부전시장에서 온 오혜점이고요, 지금은 해산물 가게를 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중요한 게 우리 전통시장에 가져다주는 온누리상품권의 효과는, 사실은 전부 다 시장에 장사 안 된다, 안 된다 하거든요.

그래도 온누리상품권으로 인해서 이번 추석은 좀 더 우리 상인들이 웃을 수 있었고, 정말 많은 손님들을 더 맞이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온누리상품권이 저 같은 경우에만 하더라도 하루 평균 한 40∼50만 원 정도가 들어왔거든요. 그러니까 추석에 온누리상품권이 단단히 효자 노릇을 했습니다.

○ 조수빈 : 매출이 얼마나 늘었나요?

○ 오혜점 :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매출은 40∼50만 원 늘은 게 현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한 10% 이상의 매출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 조수빈 : 혹시 전통시장 상인으로서 부탁드리고 싶다든지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 오혜점 : 부탁드리고 싶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그전에 전통시장의 상인들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힘들고 어려울 때 시장에 장사만 하면 다 돈 버는 줄 알더라고요. 저도 힘들 때 새벽에 일찍 나가고 부지런히 하고 열심히 하면 돈 번다 생각을 했는데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업종이 수산물이고 해산물 가게다 보니까 겨울에는 날씨가 추우니까 변질이 안 되니까 돈을 좀 많이 벌어도 여름에는 날씨 탓이나 온도 때문에 상하고 변질되고 또 아침에 좋은 거 가져와도 저녁 되면 못 팔잖아요.

그래서 여름에 손해나는 거, 현상 유지도 못하는 것, 이런 거 생각하면 정말 장사 그만두고 싶었을 때가 참 많았어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2008년도에 정부에서 우리 상인교육을 시켜주는 상인대학을 제가 갔습니다. 상인대학에서 정말 몰랐던 마케팅 기법, 이런 거 되게 어렵게 생각하지만 정말 쉬운 거였고요.

그리고 장사 잘하는 비결, 상품 진열과 우리가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웃어야 한다는 것, 그게 정말 상인교육의 기본으로서 제가 상인 한 사람이 가져와야 될 몫이더라고요. 지금은 장사 잘하고 있고요. 상인대학 덕분에 전통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은 무조건 웃어야 장사 잘하는 겁니다. 인상 쓰고 있는데 어디 손님이 옵니까? ( 일동 웃음 ) 그런 정부의 교육 덕을 참 많이 봤습니다.

○ 조수빈 : 어떻습니까, 대통령님? 청와대 밥상에 오르는 식재료들은 전통시장에서 사오나요?

○ 대통령 : 그건 분명히 재래시장에서 옵니다. 재래시장이라고도 하고 요즘은 전통시장이라는 말도 쓰는데,  참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 재래시장이 장사가 제대로 안 되니까 기업하시는 분들이, 온누리상품권을 사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2009년부터 시작을 했는데 금년에 대기업들이 협조를 많이 해 주고 해서 연간 한 3,700억을 사주셨어요. 그것은 백화점을 갈 수도 없고 마트 갈 수도 없고 언제 가도 재래시장 가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렇게 되는데, 매년, 금년에 연말까지 가면 4,000억이 되었을 건데 그 돈으로 연말에도 재래시장 갈 수 있습니다.

나의 욕심 같아서는 연간 5,000억씩만 기업들이 협조해 주면, 5,000억 큰 돈인 것 같지만 많은 기업들이 협찬하게 되고, 사실 이번에도 대기업인 모기업은 1,000억 이상 사주신 분도 계시고 이래서 그만한 금액이 된 거죠.

그리고 재래시장이 불편한 게 뭐냐 하면 주차장입니다. 마트 가면 주차장이 있는데 여기는 주차장이 없으니까 주차장 만들면 돈이 많이 들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재래시장 주위에는 물건 사려고 차를 아무데나 대더라도 경찰이 단속을 하지 않도록 하자, 처음에 시작은 명절에만 했는데 평상시에도 좀 그렇게 하자, 그렇게 하면 손님이 좀 올 수 있지 않느냐. 요즘은 차 가지고 오는데 댈 데 없으면 재래시장 손님 끊어지니까 상인들 교육시켜서 조금 스스로도 잘하도록 하고, 그 다음에 주차시설도 좀 하고, 대기업이나 국민들이 여유 되시는 분들이 온누리상품권 사 주시면 그걸 가지고 좀 하자. 청와대는 뭐 말할 것 없습니다.

저는 재래시장에서 사죠. 저는 항상 호주머니에 온누리상품권을 갖고 다니다가 지나가다가 재래시장 들리면 그걸 딱 씁니다. 쓰곤 하는데, 우리 정부가 아무튼 이 전통시장에 대한 배려를 최우선적으로 하는데, 사실 내가 경험이 있습니다. 있어서 심정을 잘 압니다. 그래서 이건 앞으로 계속해서 10년, 20년 제대로 경쟁력 가질 수 있도록 우리 국민이 노력해 주고, 가능하면 재래시장 갔으면 좋겠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 조수빈 : 사실 저희 같은 젊은 주부들은 전통시장에 대해서 좀 낯선데 말씀 들으니까 온누리상품권을 좀 기억해 뒀다가 선물로도 주고 저희도 장 볼 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대통령 : 주차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웃음)

○ 조수빈 : 네, 알겠습니다. 오늘 ‘희망 국민과의 대화’ 직접 한번 해 봤는데요. 대화를 하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도 궁금하고요. 오늘 나온 질문 말고도 이런 것을 알고 싶다 하는 게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대통령 : 정말 제가 오늘 이야기를 들었는데, 비교적 여기 나오신 분들은 역경에서 내가 해냈다는 사람들이죠. 노숙자에서 벗어나고, 어머니는 말씀을 안 하시는데 죽고 싶어서 죽으려고 하는 직전까지 가셨던 분을 남양주 가서 직접 만났던 기억이 있고요. 그때도 본인이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 그건 우리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죽음 직전에 있던 사람이 살 만하게 되었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감격스럽고 남을 위해서 하는데, 지금 되돌이켜 보면 우리 한국에는 좋은 일도 많았습니다. 세계적으로 평가도 받고, 또 며칠 전에는 현재 위기가 굉장히 오래갈 것 같지만 우리나라가 그래도 세계에서 일곱개 나라는 빨리 극복을 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일곱개 나라 선정을 하는데 우리가 첫째로 뽑혔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현재는 어렵지만 한국에 대한 희망을 보고 있는 거죠, 그 사람들이. 그래서 저도 사실 국민에게 좋은 일도 많았지만, 그런데 우리 살림이 이게 뭐냐, 나는 정말 어렵다, 나는 대학을 나왔지만 일자리도 없다, 이런 고민이 많잖아요. 상대적으로는 물론 세계에서 평가를 하면 우리가 제일 낫지만 그건 평가에서 좋다는 것이고 실제 우리 국내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참 국정을 책임진 사람으로서는 늘 그게 정말 잠이 안 올 일이죠.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이고요. 그러나 저는, 사실 어떻게 보면 지나간 4년을 보면 위기를 두 번씩 만났어요. 세계적인 위기가, 우리만 만난 게 아니고 온 세계가 만났는데 이 긴 터널에, 깜깜한 터널을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나는 깜깜한 터널에서 그냥 절망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계속 가면 터널의 끝에 밝은 빛이 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은 터널을 지나가고 있지만 그게 지나가는 고통스러운 과정에도 조금만 더 가면 터널의 끝은 밝은 곳이 있다, 도달할 수 있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내가 열심히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국민께서도 당장 일자리가 없다, 내가 힘들다,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거나 절망해 있고, 부정적이고, 나는 이래서 안 된다, 남의 탓으로 돌리고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이래서는 희망이 없다,

우리가 희망을 갖자, 남들도 대한민국이 희망 있는 나라다... 사실은 신용평가를 온 세계가 줄줄이 떨어질 때 세계 3대신용평가사가 우리를 다 올려줘 가지고 일본보다 더 높이 평가했다, 이건 우리 국민들이 어떤,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이 야!, 대한민국 국민인 게 자랑스럽다고 생각해도 될 수 있다.

저는 늘 힘들고 안타깝지만 또 그럴 때 되면 힘이 불끈불끈 솟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도 좀 힘드시지만 여기 와 계신 분들 보면서 우리도 언젠가 할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저는 아주 끝까지, 정치는 임기가 있어서 끝나지만 저는 마지막까지 민생을 돌보는 것은 임기가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된다 하는 그런 심정으로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같이 용기를 가지고 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와주셔서 정말 고맙고요, 여기 와 주셔서 모두 고맙습니다.

○ 조수빈 : 박수 부탁드립니다.
(일동 박수)

사실 오면서 참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청와대라고 하니까 문턱이 높은 것 같고 혹시 일방적으로 이야기만 듣다 오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비교적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신 것 같고요. 많은 기대가 어떨 때는 짐으로 느껴지시겠지만 그만큼 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니까 남은 여정 국민을 위해서 끝까지 힘을 내주셨으면, 국민들을 위해서. 감사하겠습니다.
 
네! 함께 만드는 길이 앞으로 역사가 됩니다. 오늘 우리의 만남도 앞으로 역사의 한 구절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이제 이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가 길을 만들어 가야겠죠.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고 계신 여러분 국민 모두가 희망이고 앞으로의 미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인터넷 연설 100회, <희망 국민과의 대화>. 지금까지 KBS 아나운서 조수빈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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