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 한국의 협력관계는 돈으로는 채울 수 없는 유대감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열린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 만찬에서 이 같이 말하며 한국정부가 아프리카의 경제발전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6.25전쟁 당시 에티오피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한국에 파병한 점과 고(故)이태석 신부가 남수단에서 선종한 점을 언급하면서

“아프리카와 한국의 협력관계는 이러한 진정성에 뿌리를 두고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다’는 야구선수 토마스 클래빈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과 아프리카의 유대감은 계량적 수치로 표현할 수 없다”며

“그러나 (유대감이)양측의 협력을 발전시키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15일부터 18일까지 수단·카메룬 등 아프리카 39개국의 경제장관을 초청해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을 개최한다.

‘오늘은 나누고, 내일은 빛난다(Sharing Today, Shining Tommorow)’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만찬에서 박 장관은 아프리카의 경제·사회적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프리카의 향후 경제발전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환영 만찬에는 남수단 봉사활동 중 선종한 고(故) 이태석 신부의 ‘톤즈·브라스 밴드’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아리랑을 연주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 카베루카 총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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