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한·아프리카 포럼에서 환영사

김황식 국무총리는 17일 "한국의 발전경험과 원석과도 같은 아프리카의 잠재력이 조화를 이룬다면 양측이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17일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포럼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막한 제3회 한·아프리카 포럼 환영사에서 "급증하는 상호교류 추세와 높아지고 있는 서로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해 한-아프리카 관계가 한 단계 더 심화될 시점에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17일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포럼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 7월 케냐와 모잠비크를 공식 방문한 경험을 소개하며 "두 국가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와 한국간에는 무한한 협력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서로간에 보다 긴 안목을 갖고 멀리까지 함께 달리는 지혜로운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17일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포럼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은 어느 나라든지 지금의 우리처럼 발전할 수 있다는 굳은 신념이 있다"면서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세계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17일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포럼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3년전 제2차 포럼에서 공약한 것과 같이 우리 정부는 그동안 봉사단 1천명 이상을 아프리카에 파견했고 올해 공적원조(ODA) 지원 규모는 2008년 대비 2배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17일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포럼 개막식에서 마이클사타 잠비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김 장관은 "한국은 아프리카 대륙과 평화·안보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 교환을 통해 역내, 나아가 범세계적인 안보 현안 대응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정부가 소말리아 해적퇴치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점과 올해 말로 예정된 남수단에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임무단 신규 파병 계획 등을 소개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17일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포럼 개막식에서 마이클사타 잠비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ㆍ아프리카 포럼은 2006년 발표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를 계기로 3년마다 개최되는 각료급 회의다. 올해 처음 개발협력과 통상·투자 외에 평화·안보가 새로운 논의 주제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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