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위 권은희 의원 주장…"코트라 해외공공조달 지원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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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유엔에 내는 분담금 규모만큼 유엔 조달시장에서 실적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코트라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권은희(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 기업들이 유엔 국제조달시장에서 따낸 프로젝트 수주 규모는 2천880만달러(전체의 0.2%)로 세계 70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의 유엔 분담금이 5천300만달러로 세계 11위인 점을 고려하면 크게 저조한 실적이다.

권은희 의원은 "분담금 규모에 따른 우대 원칙이 있는데도 한국의 수주 규모가 0.2%밖에 안 되는 것은 제 밥그릇도 찾아 먹지 못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분담금 규모가 큰 국가들은 유엔 조달시장에서도 상위권에 자리매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 인도, 러시아, 벨기에, 덴마크 등은 한국보다 분담금을 적게 내면서도 조달시장에서는 훨씬 뛰어난 수주 실적을 올려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유엔 조달시장은 초기 진입에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진입에 성공하면 한번 계약으로 3~5년간 납품할 수 있고 30일 이내 대금 결제가 이뤄져 고수익 시장으로 분류된다.

권 의원은 "유엔 조달시장에 진출한 9천여개 기업 중 국내기업은 25곳에 불과하다"며 "코트라의 해외 공공조달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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