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 팀 리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산은금융그룹 강만수 회장을 만나 산업은행의 한국 GM 지분을 사들이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리 사장은 오늘 오후 강만수 회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한국 GM 지분 17.02%와 상환우선주 전량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리 사장은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은 자동차산업이 발달돼 있고 중소형 차량이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한국 GM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만수 회장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산업은행 측은 밝혔다.

현재 한국GM의 나머지 지분 82.98%는 GM 계열사들이 갖고 있어 GM이 산업은행 지분까지 보유하게 되면 한국 GM을 100% 자회사로 만들 수 있다.

산업은행은 현재 한국 GM의 주주총회 특별결의안건에 대한 거부권 지분 15%를 갖고 있어 GM이 경영현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경우 저지가 가능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리 사장이 인수 협상을 제안한 것이 아니라 의사만 밝혔을 뿐"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지분 매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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