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21일 정치개혁 분야를 담당할 새로운정치위원회(새정치위) 위원 16명의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장은 일단 공석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브피링에서 “위원장은 아직 적당한 인사를 찾지 못한데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정치혁신위 공동 구성을 위해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며 “이 위원회는 정치ㆍ정당쇄신, 시민참여 확대, 분권 등 다양한 분야의 과제들을 그야말로 시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춰 강력하게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정치혁신위 공동구성을 제안한 데 이어 공동위원장으로 조국 서울대 교수가 참여할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조 교수는 향후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역할론을 거론하며 고사해왔다.

진 대변인은 “안 후보 측이 이제라도 공동구성 제안에 화답하면 공동으로 위원장을 모시고, 그분이 동시에 새정치위 위원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하지만 화답이 없으면 적당한 분을 새정치위원장으로 모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위에는 김민영 공동선대위원장을 포함해 16명의 전문가와 국회의원 등이 참여한다.

한국정치학회장을 지낸 양병기 청주대 교수가 고문을 맡고, 위원장이 공석인 상황을 감안해 당분간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가 간사로서 운영을 담당하기로 했다.

또 김종철 연세대 교수, 선학태 전남대 교수,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낸 성경륭 한림대 교수, 소순창 건국대 교수, 손혁재 경기시민사회포럼 대표, 송기도 전북대 교수, 국회도서관장을 역임한 유재일 대전대 교수, 정태호 경희대 교수, 조대엽 고려대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당내 인사 중에서는 최재성 이인영 이언주 장하나 의원이 합류했다.

문 후보는 반부패 및 권력기관 개혁을 담당할 14명으로 구성된 반부패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김갑배 변호사가 위원장,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최영도 변호사가 고문을 각각 맡도록 했다.

김 변호사는 국가청렴위원회와 ‘진실과화해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위원으로는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낸 김인회 인하대 교수, 총리실 민간인사찰 피해자인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 문홍주 한국투명성기구 부회장, 민경한 박성수 백혜련 이재화 변호사, 송기춘 전북대 교수, 오시영 숭실대 교수,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허선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이 참여한다.

당내 인사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새정치위와 반부패특위는 22일 오전 문 후보 주재로 출범식을 가진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