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LED 경관조명을 도입한 가야로 옹벽 디자인 개선사업을 완료하고 12월 23일(수)부터 삭막한 도심 옹벽에 예술의 옷을 입혀 또 다른 볼거리, 즐거움을 시민들에게 선사한다.

부산은 지형적으로 도시 내 산지가 많아 도시화과정에서 옹벽이 타도시에 비해 월등히 많으며, 이러한 옹벽은 디자인에 대한 세심한 배려 없이 건립이 되어 도시환경과 지역이미지에 악영향을 준다는 문제가 제기 되어왔고, 이에 부산시는 주요 간선도로변(25m 이상)에 설치된 길이 50m 이상(전체 73개소)의 대형 옹벽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도로폭, 차량통행량, 시각적 인지도, 효율성, 시급성, 개선효과 등의 선정기준에 의거하여 연차적 개선계획을 지난해 수립한 바 있다.

그 첫 번째 시범사업 대상이 지하철2호선 가야역 인근의 대형 옹벽(최고높이14m, 길이437m, 이하 가야로 옹벽)으로서 올해 상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9월부터 작품제작에 들어가 시험운영을 거쳐 12월 23일 공식 오픈할 계획이다.

가야로 옹벽 디자인개선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선호하고 참여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하여 주민의견 수렴과정과 전문가 자문을 수차례 피드백하는 등 설계과정을 거쳐,‘도시의 사람들(People of City)’이라는 테마로 도시인의 하루 일상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연출한 작품으로 시민들이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시각적, 감성적 메시지를 전달하여 생활공간과 가로공간의 단절을 극복하고, 미적감흥을 불러일으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소재는 최근 흔한 벽화나 타일 등을 과감히 배제하고 금속재와 최첨단 LED조명 등을 도입하여 독창적인 예술작품이 되도록 하였고 야간에는 최첨단 LED경관조명을 대량 도입하여 풍부한 도시의 밤풍경을 제공하고 에너지절약(광원의 수명은 기존의 10배 이상, 전력량은 기존 대비 1/10수준) 차원에서도 대단히 우수하며, 특히 2단 옹벽 상부의 도시건축물 조형을 활용한 LED조명에서는 도시의 일상뿐 아니라 시·구정 홍보, 이벤트 연출 등이 가능토록 설계되었다.

가야로 옹벽은 무명의 삭막한 옹벽에서 예술의 옷을 입고 의미 있는 옹벽으로 다시 태어나 가야로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과 미적감흥을 선사하고, 지역주민에게는 마음속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여 자부심을 부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부산시는 내년에도 2개소에 대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도심 옹벽 디자인 개선 계획에 의거 매년 2~3개소씩 연차적으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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