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과 은행권이 가계대출에 연동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대한 검증 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코픽스 신뢰성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앞으로 은행들은 금리 산출, 검증, 제출 등의 절차를 통일하고 세부정보도 제출하기로 했다.

현재 코픽스 금리는 9개 은행에서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산출된다.

그간 은행들은 월말 잔액합계와 잔액합계의 가중평균 금리 등 4개 수치만 제출했지만
앞으로는 기초 자료도 제출해 은행연합회가 한 번 더 검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금융위는 또 은행연합회에 ‘코픽스 관리위원회’를 신설해 관련 규정, 오류 시 환급 등 주요사항을 심의하도록 하고 금융감독원도 공시를 통해 사후 검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7일 공시된 코픽스 금리가 한 은행 직원의 입력 오류로 실제보다 높게 공시된 데 따른 조치다. 당시 피해액은 은행 계좌 4만3000여 개의 550만 원이었다.

한편 소비자 단체 등을 중심으로 코픽스 금리 오류가 과거에도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이에 대해 “코픽스 금리는 재무제표 등을 토대로 산출되는데 정기적으로 감사법인의 감사를 거친 만큼 과거에는 오류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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