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 자회사에 2조원 규모 현물출자

KT는 오는 12월 초까지 미디어콘텐츠 전문 자회사인 'kt미디어(가칭)'를 설립하고 부동산 전문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에 2조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하기로 했다.

KT는 23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성장사업인 미디어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동산을 수익화해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kt미디어는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가상상품(Virtual goods)' 사업을 수행할 전문회사로 출자규모는 800억원이다.

가상상품 분야는 ▲이러닝·전자책 등 '콘텐츠 사업' ▲IPTV와 디지털사이니지를 활용한 '광고사업' ▲IPTV내 방송영상을 공급하는 'IPTV지원사업' 등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KT는 부동산 전문 법인인 kt에스테이트에 약 2조원가량의 부동산을 현물 출자할 방침이다. kt에스테이트는 이 부동산 자산을 기반으로 임대, 개발, 운영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KT는 "kt에스테이트에 출자하는 현물은 주로 사옥이나 전화국 등으로 사용 중인 부동산"이라면서 "구체적인 출자대상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kt에스테이트는 강남에 있는 영동사옥을 비즈니스호텔로 리모델링하는 등 부동산 자산가치 증대 및 컨설팀 사업을 진행했다.

KT는 지난달 위성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KT샛(sat)'을 오는 12월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3개 자회사에 관한 운영방침을 확정함으로써 KT는 지난 8월 조직개편을 통해 미디어콘텐츠, 위성, 부동산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추진하는 전문회사 설립에 관한 계획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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