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하모니'로 불러달라..`애니팡' 첫 도전서 4천여점 얻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카카오톡'을 방문해 20대 직원들과 사내 카페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식사를 했다.




여의도 금융인, 서울시 택시기사에 이어 자신의 취약지인 수도권 민심 듣기를 위한 `오찬정치 3탄'이다.



박 후보는 직사각형 나무 테이블에 직원들과 둘러앉아 이 회사 직원들이 직함이 아닌 영어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는 데 대해 "제 (영어) 이름을 줄이면 GH이고 이는 `그레이트 하모니'"라며 "하모니로 불러달라"고 말했다.



이어 "숨통이 트이니 창조적 아이디어 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 회사의 간부가 "2006년 12월에 4명 정도로 시작했는데 초반 3년간 굉장히 어려웠다"며 카카오톡의 `성공스토리'를 들려주자 박 후보는 "정말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창의력에 감사한다"며 "창의력에 날개를 달아 드리는 게 국가발전과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국민행복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간부가 "애니팡, 아이러브커피는 모두 중소개발사가 만든 게임이고 드래곤 플라이트도 1인 개발자가 만든 게임"이라고 말하자 박 후보는 "창업이나 벤처는 사실 콘텐츠 소프트웨어로,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주를 이룬다"며 "과감하게 지원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한 직원이 "박 후보처럼 저도 싱글인데 이들을 위한 주택ㆍ복지정책이 필요하다"고 하자 박 후보는 "주거문제로 결혼을 망설이는 분이 많이 있다"며 당의 대선공약인 `하우스푸어' 대책을 소개했다.




육아 대책에 대해서도 "실제 아기를 키우는 엄마ㆍ아빠는 `한 달이고 (직장을) 쉬다 보면 회사에서 밀릴 수가 있으니 차라리 스마트워크 환경을 만들었으면 한다'는 얘기를 한다"며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옛날에 만들어진 법이 새로운 산업에 적응 못 하는 것도 있는데 빨리빨리 고쳐지지 못한다"며 "전반적으로 모바일 산업 규제를 한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16세 이하 청소년에 대한 게임 셧다운제가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는 "얼마만큼의 효율성이 있느냐 얘기가 많으나 청소년 건강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다"며 "좀 더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박 후보는 이날 아이패드를 이용해 직원들과 `애니팡' 게임에 도전했다가 4천여점의 점수를 얻자 "(게임할 때는) 딴 생각하면 안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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