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종양학회가 전립선암 선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5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3~4명이 전립선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구식 생활 습관, 고령화 등을 원인으로 하여 급격히 발병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국내 남성암 중 다섯 번째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자리 잡으며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퍼펙트비뇨기과 문기혁 원장은 “하지만 전립선암의 경우 조기 진단 및 치료와 예방에 충실할 경우 완치에 가까운 개선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고 바른 식습관을 갖는 등 스스로의 노력을 동반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평소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음식을 통한 예방법을 알아보자.

기호식품의 하나로만 알려졌던 커피. 하지만 최근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약5만 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관찰한 결과, 꾸준히 커피를 마신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약 60%가량 낮았다고 밝혔다. 이에 연구팀은 전립선암 발생과 연관된 성호르몬과 혈당을 분해하는 성분이 커피 속에 함유되어 있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따라서 하루 한 잔쯤 과하지 않게 마셔 발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좋겠다.

레드 와인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레스베라트롤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게다가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영향을 상쇄시키는 효과까지 나타내는데 주중 약4~7잔의 레드와인을 섭취할 경우 전립선 암 발병 위험이 약 52%가량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브로콜리는 전립선암이 다른 조직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낮출 뿐만 아니라 발생률을 약45~50%까지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이는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4년 동안 성인 남성 2만 9명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로서 브로콜리 속 화학물질이 유전자 변화를 촉진시켜 탁월한 항암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예방도 좋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전립선암 발생을 방지하고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전립선암 발생 초기, 특별한 증상이 없어 이미 상태가 진행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전립선암 검사는 보통 직장수지 검사와 혈중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로 이뤄져 있다. 전립선 특이항원검사의 결과가 높게 나올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통증이 심하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남성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수화학염색을 통해 통증을 줄이고 진단의 정확도를 높인 조직검사로 비교적 큰 부담감 없는 전립선암 정기검진이 가능하다.

도움말:퍼펙트비뇨기과 문기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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