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엄지원에서 이정현, 여배우들의 적극적인 ‘미혼모’ 변신“입양아는 강아지보다 싸다”
나승연 대변인이 말하는 대한민국 입양 실태보고.

‘미혼모’라는 이름표를 달고 살아간다는 공통점으로 한 자리에 모여 아슬아슬 유쾌통쾌한 수다를 펼치는 용감한 그녀들의 이야기 <미쓰 마마>(제작: 프로덕션 공방/공동제작: ㈜이든픽쳐스/배급: 찬란)의 개봉과 함께 최근 미혼모를 전반에 내세운 드라마와 영화들이 속속 제작되면서 그들에 대한 사회적 정책과 문제들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무자식 상팔자> 엄지원 & <범죄 소년> 이정현의 미혼모 연기 2012년 대한민국에서 미혼모로 살아가는 현실을 엿보다.100% 리얼 토큐멘터리 <미쓰 마마>가 지난 10월 18일 개봉 이후 사회 전반에 미혼모 문제에 대한 다양한 메시지를 던지며 관객들의 고정관념과 인식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혼모 이야기를 전면적으로 내세운 영화와 드라마들이 속속 제작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방송을 시작한 JTBC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는 미혼모를 소재로 한 가족 간의 갈등, 화합을 담은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다. 특히 미혼모인 안소영 역을 맡게 된 엄지원은 극 중 인물을 연기하며 '미혼모'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엄지원은 "현실적으로 아빠 없는 아이를 낳아서 그 인생을 책임지겠다는 건 자신의 나머지 인생을 포기하겠다는 결심과도 같은데 같은 여자 입장에서 그들을 응원하고 싶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11월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범죄 소년>에서는 이정현이 미혼모로 변신했다. 처음 미혼모 역할을 제의 받고는 부담스러워 거절했었다고 털어놓은 이정현은 “사회적인 문제를 담았기 때문에 출연해보자고 결심했다.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미혼모들이 많아 마음이 아팠다. 미혼모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결혼하지 않은 여배우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미혼모 역할을 선택하는 것은, 부정적으로 비춰지던 미혼모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동시에 그들을 둘러싼 소수의 문제로만 인식되던 미혼모 이야기가 차츰 일반인들의 관심사로서 수면 위에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야기쇼 두드림’ 출연 나승연 대변인의 충격 발언,한 편의 다큐멘터리로 시작하는 사람들의 인식과 고정관념의 변화 ,또한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 나승연이 출연해 어린 시절 외교관인 부모님을 따라 외국을 돌아다니면서 겪었던 왕따 경험과 함께 한국 입양아에 대한 현실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나승연은 “당시 한국 입양아는 강아지보다 더 싸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한국 입양아들을 만났을 때 그들의 표정을 보고 너무 속상했다. 나 역시도 계속되는 인종차별에 '나는 왜 이렇게 생겼을까, 나는 왜 한국에서 태어났을까'란 생각을 하며 고통스러워 했다."라는 경험담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물론 정부에서도 입양아를 근본적으로 줄이려면 아이를 입양 보내는 대신 직접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양육을 선택한 미혼모들은 출산에 따른 경제활동 축소, 채용 시 불이익, 직장 내 차별로 인한 퇴사, 가족과의 관계 단절 등 사회적 편견, 생계유지의 어려움으로 빈곤에 노출되는 게 현실이다. <미쓰 마마> 속 미혼모들의 생활 역시 이러한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이들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뿐만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이나 고정관념의 변화 역시 중요하다고 말한다. 힘든 사회적 여건 속에서도 용감하고 당당하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외칠 줄 아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영화 <미쓰 마마>로 만나볼 수 있다.

미혼모, 미스맘, 싱글맘의 이야기는 어둡다?! 다큐멘터리는 무겁다?! 절대 아니다!! 우리 모두의 편견과 선입견을 부수는 영화 <미쓰 마마>는 현재 CGV무비꼴라쥬 압구정/대학로/구로/오리, 아트하우스 모모, 인디스페이스, 상상마당 시네마, KU시네마테크, KU시네마트랩, 필름포럼, 아리랑 시네앤미디어센터, 인디플러스, 부산 국도앤가람예술관, 인천 영화공간주안과 대구 동성아트홀 에서 절찬 상영 중이며, 11월 1일부터 대전 아트시네마, 11월 9일부터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광주극장에서는 11월 중 개봉 예정이다.








Synopsis
“우리 엄마는 결혼하지 않았어요”
현진(27)의 관심사는 보통의 20대 여자들과 다르지 않다. 최신 가요를 흥얼거리며 예뻐 보이기 위해 화장을 하지만 현재의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는 2살배기 딸 태희다. 꼬박꼬박 육아일기를 쓰고 혼자 들기에도 벅찬 장난감 차를 손에 들고 계단을 오른다. 그녀는 책임을 회피하는 태희 아빠에 대한 미련과 이상적인 가정에 대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영(29)은 현진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소위 사랑에 풍덩 빠져도 봤고 사람에게 배신도 당해 보았기에 아직도 사랑을 꿈꾸며 결혼이 하고 싶은 현진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형숙(40)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맞서 그들의 권리 신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동안 여러 미혼모들을 만나왔지만 다양한 계층과 지위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남자들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형숙 역시 홀로 준서(6)를 키우고 있는 미혼모이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준서를 기르고 있지만 준서 아빠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된 형숙의 마음은 복잡해진다.
미혼모이자 21세기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여자들의 섹시하고 적나라한 이야기. 쓰디쓴 진담도 달콤한 농담이 되어버리는 용감한 그녀들의 유쾌한 수다가 지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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