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요구 반대 입장.."정치쇄신, 여성대통령으로 한번 하면 어떨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일 투표시간 연장 논란과 관련, "개인이 이렇게 법을 만들라 폐지하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동대문구 이문동 외대 캠퍼스에서 가진 대학 학보사 연합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전에도 얘기했듯이 법에 대한 문제라서 국회에서 여야 간에 논의하고 합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의 발언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전날 대선후보 중도사퇴시 선거보조금 환수를 내용으로 하는 일명 `먹튀 방지법'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투표시간 연장법안을 동시에 처리할 것을 제안하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도 이에 공감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새누리당이 `먹튀 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안 동시 처리를 주장하다 입장을 바꿨다는 지적에는 "잘못된 보도를 갖고 얘기하다 보면 논란이 끝이 없다"면서

"당에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런 법 낼 테니 이런 법을 그 대신에 통과해달라 이런 식으로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교환 조건으로 얘기한 게 아니라 이런 법도 논의해보자, 보조금 국고 지원금도 같이 논의하자고 제안한 걸로 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는 "여야 간에 결정을 해야지, 제가 여기서 법에 대해서 말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여성대통령의 의미에 대해서는 "그동안 남성 위주의 정치가 되면서 부패나 권력 싸움 등으로 실패했다.

그래서 경제문제 이런 걸 기대를 걸었는데 환상이 깨지고 실패한 모습을 많이 봤다"면서 "이번에는 쇄신이라는 것도 여성 대통령으로 한 번 하면 어떨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가 여성 대통령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게 하나의 큰 변화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세계 여성 지도자들의 모습을 볼 때 위기의 시대에 권력 다툼과 밀실 정치, 부패에서 자유롭고 민생과 같은 실질적 문제에 집중하는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여성 리더십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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