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내년도 소관 부처 예산심사가 대선 투표시간 연장 논란으로 이틀째 파행을 겪고 있다.

행안위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었지만 투표시간 연장안 심사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회의를 열지 못했다.

행안위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예산 심사에 앞서 투표시간 연장 법안을 먼저 심의하자며 어제 행정안전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거부한 데 이어 이틀째 회의에 불참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김태환 위원장은 합의된 일정을 파기하고 새로운 의사일정을 요구하며 심사를 거부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고 여야가 함께 예산 심사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여야 간사는 오늘 오후 다시 만나 협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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