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찰간부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측근과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검찰이 9일 특임검사를 지명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날 "경찰에서 부장검사의 비위에 대해 내사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함께 여러 가지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검찰은 독자적 수사권을 보유한 특임검사를 지명해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특임검사에는 김수창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사법연수원 19기)이 지명됐으며 즉시 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고 대검은 말했다.

특임검사는 지정된 사건에 대한 수사, 공소제기 및 유지 등의 직무와 권한이 있으며 검찰총장에게는 수사결과만을 보고한다.

그러나 경찰이 검찰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돼 특임검사에 의한 수사가 곧바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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