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와 고령화에 따라 내년에도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의 실수령액이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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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 서종대 사장은 오늘(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부터 실수령액 기준으로 3% 내외의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령과 주택가격별로 다르지만 내년 초 주택연금에 새로 가입한다면 기존 가입자의 수령액보다 평균 3%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 가입자의 수령액은 바뀌지 않는다.

주택연금 수령액은 주택가격 상승률과 기대수명, 기준금리 등을 토대로 산정하는데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와 고령화로 주택가격 상승률은 줄고 기대수명은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에도 기존 3.5%였던 주택가격 상승률을 3.3%로 바꾸고 2005년 기준이었던 기대수명 산정 자료를 2010년 기준으로 변경하면서 연금 수령액을 낮췄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시중은행과 협의해 내년에 저금리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시중은행 기준으로 5.5% 수준인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서이다.

서 사장은 "금리를 얼마나 낮춰야 하는지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평균 4.5%까지 낮아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급증세를 보이는 장기ㆍ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은 과당경쟁에 따른 부실 대출 우려 때문에 내년부터 `속도 조절'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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