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42억8000만 달러 기록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0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누적 경상수지 흑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11월중 경상수지는 42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10월)의 47억6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축소했지만, 지난 2월부터 10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말까지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411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인 1998년 403억7000만 달러를 경신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 흑자에 힘입은 바 크다.

상품수지는 수출입이 모두 전년동기 대비 증가로 전환되면서 58억4000만 달러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348억1000만 달러, 수입은 289억7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전월의 13억1000만 달러에서 16억6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내국인의 유학·연수비와 일반여행경비 지급 증가에 따른 적자규모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소득수지는 흑자규모가 전월의 5억6000만 달러에서 3억9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1억6000만 달러에서 2억9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지난달 자본계정은 전월과 비슷한 15억4000만 달러 유입초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고 외국인 직접투자 회수로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5억1000만 달러에서 28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가 줄어들고 기업 등의 해외발행채권이 순상환되면서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61억3000만 달러에서 33억9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대외 파생금융거래 관련 지급 감소 등으로 전월의 5억7000만 달러 유출초에서 8억5000만 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해외 단기 외화대출 회수 등으로 전월의 34억8000만 달러 유출초에서 1억9000만 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11월 중 준비자산은 56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올해 누적으로는 총 660억5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12월중 경상수지도 그 폭은 다소 줄겠지만 흑자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430억 달러를 다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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