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이 15일부로 현직에서 물러난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15일 "김중겸 사장이 오늘 이임할 예정이며 퇴임식은 별도로 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달초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9월 17일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 만료일은 2014년 9월16일이다.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는 자세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정부와의 갈등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취임 후 전기요금 인상, 전력거래소를 상대로 한 소송 시도 등으로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형성했다.

사표가 수리되면 국외사업 강화와 요금 인상 등 김 사장이 추진해 온 수익성 개선 사업이 당분간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전은 김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신임 사장 물색에 나섰다.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10일부터 차기 사장 지원자 공모에 들어갔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정한 결격 사유가 없고 전력산업에 대한 전문 지식과 이해력을 소유한 자가 대상이다.

위원회는 서류 면접과 심사를 거쳐 복수의 후보자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지식경제부 장관이 후보자를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전은 다음달 17일 사장 선임을 안건으로 임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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